“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 계속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국민일보

“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 계속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게이머를 만나다] ‘테디’ 박진성

입력 2020-02-28 08:00
프로게임단 T1 소속 선수 ‘테디’ 박진성이 지난 16일 젠지와의 2020 LCK 스프링 정규 시즌 경기를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지난해 국내 e스포츠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연속 석권한 프로게임단 T1은 2020년에도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동했던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지금까지는 걱정이 기우라는 게 증명됐다. 팀의 에이스 ‘테디’ 박진성(21)이 전천후에서 활약하면서 T1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oL 팬들이 박진성에게 붙여준 애칭은 ‘장군’이다. 중장기전을 지향하는 팀 T1에서 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내는 그를 잘 표현한 별명이다. 국민일보는 지난 22일 e스포츠 경기장인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그를 만났다.

박진성은 5년 차 프로게이머다. 2016년 여름 2부 리그 팀인 ‘위너스’에서 데뷔했다. LoL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아낸 건 2017년 ‘진에어 그린윙스’ 입단 후였다. 그가 몸담았던 2년 동안 진에어는 늘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박진성은 팀 성적과 별개로 2년 내내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힘들었던 만큼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8년 겨울, 마침 선수단 리빌딩을 앞뒀던 T1이 중위권 팀 에이스의 재능을 눈 여겨봤다. T1은 자유계약(FA) 신분 전환을 앞둔 박진성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박진성은 “T1이란 팀의 프론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곳에 잘하는 선수들이 모일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T1 입단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진성이 확신했던 대로 T1은 그해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박진성의 재능도 만개했다. 그는 2019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 MVP에 선정돼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국내를 평정한 박진성은 이제 해외로 시선을 돌린다. 최종 목표는 프로게이머들의 꿈으로 불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이다. 그러나 실력 향상이 없다면 성취감도 없다고 그는 말한다. “발전하지 못한다면 우승해도 기쁘지 않을 거예요. 어제보다 더 잘하겠다는 각오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