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코로나19와 신천지가 만나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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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포교 수법] 코로나19와 신천지가 만나면 위험한 이유

입력 2020-02-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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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전국 12개의 가맹점을 가진 국내 최대 종교사기 집단이다. 12개 지파의 가맹점에는 본점과 연계돼 지점(지사) 역할을 하는 ‘지파’ 지성전이 있다. 전국 본부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요한지파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슈퍼전파지 역할을 한 대구는 다대오지파라 한다.

요한지파 본부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반드시 지문이나 명찰로 인증을 해야 한다. 그 내부에선 일반인과 신천지 신도가 접촉할 일이 없다. 신천지 신도들은 의자가 아닌 맨바닥에 양반다리로 앉거나 집회 때는 무릎을 꿇고 앉는다. 따닥따닥 붙어 앉은 채로 2~3시간씩 집회에 참석한다. 전염병이 생기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정통교회와 신천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리에 있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를 ‘예수의 새이름으로 오신 분’ ‘십자가보다 더 무거운 신천지를 끌고 가는 분’ ‘만왕의 왕’으로 믿는다. ‘기승전 이만희’라고 보면 된다.

성경은 예수를 증거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를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만희 교주를 믿게 하려고 성경을 악용한다. 이만희를 살아 있는 신이요, 만왕의 왕으로 믿기 때문에 신천지는 대한민국 안의 또 다른 국가라고 봐야 한다. 서력기원을 쓰지 않고 ‘신천기’를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천지는 지파마다 본부가 있고 적게는 4개, 많게는 10여개의 지교회를 따로 거느리고 있다. 신천지가 일반인들과 접촉하는 장소는 지성전이 아니라 위장 교회 등이다. 간판은 ‘대한예수교장로회’다. 신천지는 장로회와 무관하지만, 간판만 그렇게 달아 놓고 목사안수증과 소속교단증까지 교묘히 발급받아 위장 교회를 운영하곤 한다. 신천지에 등록하기 전 ‘성경공부’를 시키는 위장 센터도 있다. 흑판이라 불리는 칠판을 갖추고 학원 강의실처럼 꾸며져 있다.

위장 문화센터와 위장 카페도 있다. 일반인들을 자연스레 포섭하기 위한 기관들이다. 신천지를 종교사기 조직이라고 하는 건 이 때문이다. 신천지는 온갖 사기 포교를 자행하며 이를 위해 위장 건물과 위장 기관을 두고 있다.

문제는 위장 교회, 위장 문화센터, 위장 센터, 위장 카페에서 시민들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접촉하게 된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면 절대 만날 리가 없는 시민들도 자율적 선택권을 무시당한 채 원하지 않는 접촉을 하게 된다.

전염성이 강해 자가격리가 중요한 코로나19가 이처럼 밀교 형태의 사기 조직과 결합했기 때문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지금 전 국민은 공황 상태에 빠지기 직전이다. 잊을 만하면 툭툭 튀어 나오는 두더지 게임을 보는 듯하다. ‘부산 온천교회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 확인’ ‘대구 경찰관 2명 코로나19 확진, 1명은 신천지 신도’ ‘대구 서구 방역총괄팀장 신천지 신도 숨기고 업무’…. 이들은 자신이 신천지라는 신분을 철저히 감추고 활동해왔다. 신천지가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들도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사후약방문처럼 이들이 스스로 신천지라고 공개해야만 파악이 가능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를 확실하게 막기 위해선 신천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해 신천지 위장 기관 명부, 교인 명부를 확보한 뒤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지 않고 삶의 영역에서 활동한 신도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 이들의 위장 전술이 코로나19와 결합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신천지는 정통교회와는 완전히 다른, 치밀하고 철저한 감시체계 속에서 이만희를 중심으로 12지파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종교사기 조직이다. 일반 정통교회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면 방역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수천 명이 되느냐, 줄어드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루빨리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 신천지의 정확한 신도 명단과 관계기관 명단을 모두 확보하길 촉구한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