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도 ‘코로나 바이러스’ 불똥, 무관중· 연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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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도 ‘코로나 바이러스’ 불똥, 무관중· 연기 잇따라

LoL·스타크래프트 객석 ‘텅텅’… ‘PGS:베를린’ 대회 무기한 연기… ‘카트라이더 리그’도 결국 순연

입력 2020-02-28 00:01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e스포츠 경기장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선수와 코치, 진행요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최근 무관중·개막 연기 등을 선언한 기성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e스포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 등 주요 게임의 e스포츠 대회가 객석을 비워둔 채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국제 대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e스포츠 경기장 LCK 아레나의 문은 이달 내내 굳게 닫혀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국내 대표 e스포츠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5일 개막해 지금까지 관중 없이 스프링 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애초 지난달 30일로 계획했던 미디어데이 행사도 하루 전 취소했다. 대회 주최 측은 경기장 상주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했다.

그간 대형 체육관을 대관해 열었던 대회 결승전도 무관중 개최가 불가피하다. LoL 종목사이자 LCK 주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관중 입장을 재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종목사인 펍지주식회사는 애초 4월로 예정했던 국제 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PGS): 베를린’의 개최를 무기한 연기했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일정은 미정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해 해당 대회에 참가할 팀을 뽑는 ‘한국 대표 선발전’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프리카TV가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 대회도 비슷한 상황이다. 스타크래프트1 대회인 ‘아프리카TV 스타 리그(ASL)’는 현재 객석을 비워둔 채 진행 중이다. 스타크래프트2 대회인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슈퍼 토너먼트’는 다음달 중으로 개막 시기를 한 달가량 늦췄다. 이 대회도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넥슨이 종목사인 ‘카트라이더 리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강남 서초구 소재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긴급 방역했다. 지난 5일부터 관객 없이 경기를 진행했지만 24일 결국 대회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넥슨은 지난 21일 ‘사이퍼즈 액션 토너먼트’ 결승전도 무관중으로 열었다.

해외 e스포츠도 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LoL 대회인 ‘LoL 프로 리그(LPL)’는 지난달 26일, 개막 2주 만에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한 달이 넘게 모든 일정이 ‘올 스톱’ 상태다.

올해부터 참가 팀들의 연고지를 순회하기로 했던 ‘오버워치’ 게임의 국제대회 ‘오버워치 리그’도 타격을 입었다. 그간 미국에서 경기 대부분을 치러온 오버워치 리그는 다음달 초 최초로 서울을 방문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4일 일정이 취소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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