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처음이라] “일산 집값 불만 이해…경제살리기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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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처음이라] “일산 집값 불만 이해…경제살리기로 접근해야”

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입력 2020-03-24 04:03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9일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마을에서 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양=권현구 기자

파란 점퍼와 파란 마스크, 파란 운동화를 신은 지 한 달.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후보로 출마한 이용우(56) 후보가 금융업에 몸담은 30년 가까운 세월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 조금은 어색했지만, 유독 더 눈길이 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마을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눈에도 상점엔 손님이 거의 없고, 거리도 한산했다. 하지만 그는 가게 주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기어코 붙잡아 명함을 건넸다.

민주당의 7번째 영입 인재인 이 후보는 카카오뱅크를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목적이 명확한 비즈니스미팅과 유권자를 만나는 일이 퍽 다르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할 수 있는 것과 해줘야 할 것, 못 한다면 왜 못 하는지 설명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정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이 후보는 ‘듣는 것’보단 ‘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대표를 하면서 듣는 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윗사람이 먼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랫사람은 입을 다물게 되더라”며 “말을 일단 끝까지 듣는 게 중요하다. 그제야 아이디어와 해법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 자체가 아니라 의미를 읽어내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이슈에선 “결국 일산의 문제는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당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NC소프트 등 유명 회사가 많지만, 일산에 떠오르는 회사는 없다”며 “이런 회사들이 (일산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오가고, 경제가 살아나는 자족 도시, 스스로 굴러가는 도시로 만드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일산이 뭘 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주로 유권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규제 혁신이다. 정치에 발을 들인 것도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다. 그는 “10년 전 만들어진 규제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막히는 걸 보고 이런 식으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비판만 하면 비겁하다. 정치로 들어와서 풀어보라’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정치를 직접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00억원을 훌쩍 넘는 카카오뱅크 52만주 스톡옵션 포기를 정말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후회 안 한다”며 “나는 과제 중심형 인간이다. 앞에 문제가 닥치면 이걸 푸는 데 포커스를 맞추지 다른 것들은 따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21대 국회 입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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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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