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는 모래알?… 코로나 성금 따로따로

국민일보

게임업계는 모래알?… 코로나 성금 따로따로

큰 이슈마다 힘 못 모아

입력 2020-03-26 19:40 수정 2020-03-27 13:58
게임 산업의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를 아우르는 결집력은 덩치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계 기부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게임사별로 각개전투를 벌이며 “힘을 합치지 못한다”는 식의 비판이 나왔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달 초 자신의 SNS에 “왜 게임사들은 따로 노는가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업계의 결속력 결여를 지적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업계가 이슈가 있을 때 유독 힘을 모아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게임사들은 지난달 ‘게임법’ 전부개정에 대응해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며 반짝 합심하는 듯 했지만 코로나19 성금 모금에서 다시금 뿔뿔이 흩어졌다. 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록하고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셧다운제를 갱신하는 과정에서도 업계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 대국이다.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게임 산업을 어린 아이 코 묻은 돈을 가져가는,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게임사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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