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덮은 채… 디지털 세대, 포털과 동행하며 포털에 여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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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덮은 채… 디지털 세대, 포털과 동행하며 포털에 여쭙고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2> 포털 강박증의 폐해

입력 2020-03-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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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성경적 성가치관으로 자녀 양육하기’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각종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비난거리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 즉 진리를 성경이 아닌 포털에서 찾으려는 ‘포털신(神) 섬기기’가 문제다. 성경을 덮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만난 텍스트를 통해서만 인생의 내적 자산을 만들어 가려는 디지털 원주민이 늘고 있다.

포털신 섬기기의 문제점

성경은 우리가 예수를 앎으로써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들을 이미 받았다고 분명히 선포한다.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벧후 1:3)

진화론이 공교육 기본 커리큘럼에 탑재된 이후 차세대들은 ‘성경이 누락한’ 진리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오해를 품게 됐다. 하나님과 성도 간에 가장 효과적인 이간질을 시작한 것이다.

참 진리와 자유는 포털 검색창이나 댓글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성령 안에서 교육해야 한다. 그래야만 디지털 네이티브의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언가를 지식으로 취하고 결정·실행할 때 주와 동행하며 주께 여쭙는 게 아니라 포털과 동행하며 포털에 물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금의 디지털 네이티브를 덮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성경적 성교육은 성경만 읽고 그 외 모든 세상적 지식에 대해 등을 돌리자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지혜와 지식을 총동원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포털도 예외는 아니다.

은밀하게 더럽히는 문화와 전쟁하라

어둡고 어수선하고 무질서하며 너저분한 것은 사탄의 영역이다. 음란한 미디어와 문화는 사탄이 인간의 성품을 망칠 때 즐겨 쓰는 도구다. 사탄은 매체를 통해 어둡고 어지러운 세계로 우리와 차세대를 유혹한다. 그 유혹은 겉보기에 노골적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은근하며 은밀하다.

2000년 가수 박모씨는 만 18세의 나이에 ‘성인식’이란 노래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다.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그대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나 이제 그대 입맞춤에 여자가 돼요. 그대여 나 허락할래요.”

훗날 가수 박씨는 방송에 나와 “이 가사가 선정적일 것이라고 당시엔 생각 못했는데 어른이 돼서 의미를 알고 보니 너무 선정적이라 놀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2003년 여성 가수 이모씨가 ‘텐미닛’(10 Minutes)이라는 대중가요를 선보였다. 가사는 해당 남성의 여자 친구가 화장을 고치는 시간인 10분간 성적인 만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JUST WANT 10 MINUTE 내 것이 되는 시간 순진한 내숭에 속아 우는 남자들 BABY, 다른 매력에 흔들리고 있잖아, 용기 내 봐, 다가와, 날 가질 수도 있잖아… 내게 와 봐. 이제 넌 날 안아봐도 괜찮아.”

무의식적으로 가요 따라 부르는 다음세대

2012년에는 남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히트했다. “나는 사나이,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버리는 사나이, …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 볼까. 오빤 강남스타일.”

유치원생부터 청장년층까지 온 국민이 말 타는 시늉을 하며 이 노래를 불렀고 성적 은유가 담겼다고 평가받는 말춤은 전국을 휩쓸었다. 유치원생들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노래에 맞춰 재롱잔치에서 율동을 했다. 부모들이 보고도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말리지 않았다. 음란의 영이 자녀의 무의식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양육자조차 분별 못했던 것이다.

서울의 한 교회 중등부 성교육 강의를 갔다가 질문을 던졌다. “강남스타일 가사에서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말이 무슨 뜻인 거 같아요?” 그러자 남학생이 씩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거 시옷 시옷하자는 거잖아요.” ‘시옷 시옷’이란 섹스의 자음을 딴 은어다. 간음을 일삼자는 '원나잇' 문화를 추구하는 오빠의 스타일이 문화적 헤게모니의 상징인 ‘강남스타일’로 미화되는 것이다.

이런 외설적인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구성된 가요는 한두 개가 아니다. 문제는 10대들이 이런 노래를 무의식적으로 듣고 따라 부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어폰을 꽂고 듣다가 잠이 들기도 한다. 10대 학생이 이런 가요를 지속해서 들으면 성적 충동과 호기심이 생기고 쉽게 음란물의 유혹에 빠진다.

세상은 ‘인내와 절제는 필요 없다. 그저 네가 끌리는 대로 원하는 대로 다 하는 게 사랑이야’라고 말한다. 이처럼 간음과 사랑을 동일시하는 가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중은 점점 간음의 욕구에는 적극 반응하도록 가치관과 성품이 변하고 있다.

왜곡된 성 문화가 건강한 남녀를 자극하고 사랑은 믿음의 과정이 아닌 순간적 쾌락일 뿐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리고 화려한 멜로디, 감성적 가사, 매력적인 아이돌을 등에 업고 아이들의 심령 속으로 진격하고 있다.

김지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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