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속 e스포츠, 온라인서 활로 모색

국민일보

‘코로나 불황’ 속 e스포츠, 온라인서 활로 모색

비대면 진행 가능 특징 살려 LoL 온라인으로 경기 재개

입력 2020-03-27 09:00
지난 5일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회 전경. 무관중으로 펼쳐진 경기는 이튿날 중단됐다가 지난 25일 온라인 진행 방식으로 재개됐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e스포츠 대회들이 특장점을 살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 프로농구(NBA), 유럽 프로축구 등 대부분의 인기 프로스포츠가 시즌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여자 프로농구(WKBL)는 지난 23일 시즌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다른 종목도 대회 진행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e스포츠는 비대면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살려 온라인으로 시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인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대표적인 예다. 국내 LoL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온라인 경기는 양 팀이 각자의 숙소에서 게임에 접속,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간 각 팀 숙소를 방문해 PC 사양과 네트워크 상태 등 온라인으로 대회를 재개하기 위한 제반 사항들을 점검해왔다”며 “각 팀 현장에 심판과 운영인력을 파견해 원활하고 공정한 경기가 진행되게끔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1월 말부터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던 중국 지역 대회(LPL)도 지난 9일부터 온라인으로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 대회(LEC·LCS) 역시 지난 18일 시즌 중단 선언 나흘 만에 온라인 진행을 발표했다.

다른 종목도 온라인 진행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산 e스포츠 종목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서울 잠실에 새로 건설된 e스포츠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려던 계획을 온라인으로 선회했다. 다만 올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 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PGS)’의 개최 시기 및 진행 방법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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