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스크 대란 지원 나선 삼성과 대기업 역할

국민일보

[사설] 마스크 대란 지원 나선 삼성과 대기업 역할

입력 2020-03-26 04:05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다수 국민은 ‘마스크 5부제’에 맞춰 오늘도 줄을 선다. 경제부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가장 피곤한 일상이다. 수요에 비해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최근 긴급지원책은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은 우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해외 지사와 법인을 동원, 마스크 28만4000장을 확보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화진산업(전남 장성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 병목공정 해소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장에서 10만장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3개 기업에도 지난 3일부터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했다. 마스크 생산용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제조사를 위해서는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정말 고민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든 일을 하겠다고 팔소매를 걷어붙인 모양새다.

그동안 큰 재난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주요 대기업들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내놓고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을 비롯한 대부분 기업들이 많게는 수백억원까지 기부행렬에 나섰다. 물론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위다. 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전 국민이 고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계열사를 갖고 있고, 가장 많은 인력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삼성처럼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코로나 극복은 훨씬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대기업인 포드, GM,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요즘 자국민을 위해 직접 인공호흡기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 생산에 나선 것도 시사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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