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 후 7일간 전파력 가장 강하다”

국민일보

“코로나 증상 후 7일간 전파력 가장 강하다”

홍콩대 연구팀 초기 확산 원인 밝혀

입력 2020-03-27 04:02
코로나19 환자의 샘플을 채취한 멕시코 의료진.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증상을 나타낸 후 1주일 동안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켈빈 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환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고 1주일간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고 이후에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왜 그렇게 빠른지 설명해주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증상 발현에서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보통 며칠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많이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토 교수는 “발병 첫 주에 나타난 높은 바이러스 전파력은 환자가 입원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35∼75세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일부 환자는 관련 증상을 보인 지 25일 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내 생존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 교수는 “연구 대상 환자 중 3분의 1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후 20일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환자들은 더 오랫동안 격리병동에서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상당 기간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검사 때 의료진이 면봉으로 환자의 목과 코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보다 환자가 스스로 침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의료진이 코나 목에서 샘플을 채취할 경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침이 튈 수 있어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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