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구원 확신’으로 체질 바뀌니 교회가 부흥

국민일보

성도들 ‘구원 확신’으로 체질 바뀌니 교회가 부흥

[건강한 미주 한인교회를 가다] <5> 애틀랜타 새한교회

입력 2020-03-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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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찬양단이 지난달 3일 주일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성도 평균 연령 30.8세, 장로든 권사든 집사든 교회에 발을 디딘 모든 이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는 교회, 일대일 그림 전도로 매년 2000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송상철 목사) 이야기다.

송상철 목사는 총신대와 합동신학대학원대를 졸업했다. 군종병 시절 병원교회를 맡아 예배당 건축까지 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명혁 목사가 개척한 서울 강변교회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한우리교회를 개척했다. 화성교회 진리의교회 등 말씀 중심의 설교로 담임하는 교회마다 성장했다.

송 목사는 “개척교회에서 목회할 때는 1년 동안 강단에서 침낭을 두고 자며 말씀과 기도에 집중했다”면서 “곽선희 박영선 하용조 이동원 홍정길 목사님 등의 저서와 500여개의 설교 테이프를 들으며 성경 본문에서 어떻게 메시지를 찾아내는지, 어떤 원리로 본문을 해석하고 전개하는지 배웠다”고 회고했다.

설교에 ‘불’이 붙자 담임하는 교회마다 변화가 일어났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는 말씀을 붙잡고 교회 건축보다 선교지 예배당 건축에 힘썼다. 그럴수록 교회는 더욱 부흥했다.

1994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리버티대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5개 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는데, 25명이 모이는 애틀랜타 밀알교회가 가장 열악했다. 기도 중에 애틀랜타로 가라는 응답을 받았다. 96년 1월 밀알교회에 부임한 후 ‘새로운 한인의 교회’라는 뜻을 지닌 새한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미국교회를 빌려 창립예배를 드렸는데, 예배당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합신대 박형용 교수님을 모시고 창립예배를 드렸는데, 예배 후 미국 목사님이 잠깐 만나자고 하더니 ‘내일부터 교회 건물을 쓸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그때 교인들의 공통된 의견은 ‘김치찌개를 마음대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으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송상철 애틀랜타 새한교회 목사가 지난해 2000명에게 복음을 전해 1500명의 결신을 가져온 일대일 그림 전도의 탁월성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교회는 6개월 만에 지금의 킴벌브릿지에 4만468㎡(1만2241평) 부지를 매입했다. 1년 만에 150명이 모였으며, 7년 후 1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로 급성장했다. 송 목사는 “땅을 계약한 다음 주에 고속도로로 향하는 도로가 뚫린다는 발표가 나고 정보통신업체가 주위에 들어온다는 뉴스가 나왔다”면서 “결국 고난은 변장된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고난에도 흔들리지 말고 담대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면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미국 동남부의 대표적 한인교회로 발돋움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2005년 일부 장로가 특정 인사의 장로 장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 목사는 “교회가 갑자기 성장하면서 구원의 확신조차 불분명하고 제자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신자들이 유입돼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이 30개월 동안 갈등을 일으켜 교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사태는 귀신 들린 한 여성이 치유되는 사건을 계기로 종결됐다. 김선용(63) 장로는 “당시 기도자들이 송 목사님과 함께 귀신을 쫓기 위해 심방을 했는데, 그 여성의 입에서 ‘우리는 군대 마귀다. 새한교회를 박살 내려고 동원됐다. 분쟁을 일으키는 장로에게 들어가게 해달라’는 말이 튀어놨다”면서 “이후 전 교인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됐고 문제를 일으킨 이들은 교회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함정숙(64) 권사도 “그 사건을 계기로 주님께서 새한교회를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늘도 주님은 당신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존전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하길 바라신다”고 했다.

교회가 제2의 부흥기를 맞은 것은 2016년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림 일대일 행복’ 교재로 구원의 확신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복음의 본질을 원색적으로 전하면서부터다. 양서임(60) 장로는 “일대일 그림전도 훈련은 12주만 착실히 받아도 예수 그리스도가 인생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믿게 된다”면서 “이 훈련으로 교회의 체질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일(27)씨도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다니기만 했는데 일대일 그림전도 훈련을 통해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니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예수를 전하기 위해 매주 대학 캠퍼스에 전도를 나간다”며 미소 지었다.

그림 일대일 전도로 복음의 재생산을 일구자 젊은 층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교회는 ‘새한오픈선교대회’라는 이름으로 선교부흥집회를 개최하며 성도들에게 세계 선교의 도전을 주고 있다.

김성은(39) 집사는 “새한교회의 강점은 강단에서 복음의 본질을 명쾌하게 전해주는 것”이라며 “인생의 문제는 지식 돈 명예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예수 복음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 성도들이 힘을 다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매년 한국교회와 미주 교회,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페루 쿠바 등 선교지의 요청에 따라 ‘그림 일대일 전도 양육자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애틀랜타=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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