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은 통제되지 않는 삶이 보여준 시대의 비극”

국민일보

“n번방 사건은 통제되지 않는 삶이 보여준 시대의 비극”

이찬수 목사 주일 설교 통해 질타

입력 2020-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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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우리교회 이찬수(사진) 목사가 여성들의 성을 착취한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통제되지 않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 시대의 비극”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29일 ‘예수님의 권위 아래 놓인 삶’(막 1:21~28)이라는 제목의 주일 설교에서 “n번방 청년(조주빈)이 잡혔는데 하는 말이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였다. 많은 분이 이 모습에 분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저는 이 말이 그 청년 자신을 너무나 비참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며 “강제로 감옥에 보내줘야만 멈춰지는 게 얼마나 비참한가”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냐. 멈출 수 없는 악한 삶을 멈추게 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에게 ‘예수님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제 삶의 억제력이다’라고 답할 것”이라 말했다.

이 목사는 n번방 사건을 보면서 “그 방에 들락거린 사람 중에 예수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길 바란다고 빌고 또 빌었다”고 했다. 그는 “사단은 사람을 더럽히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는 더러운 귀신의 영향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 능력의 주인 되는 예수님의 자녀들”이라며 “악한 영향을 받는 곳에 기웃거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목사는 디모데후서 2장 20~21절에 등장하는 큰 그릇 질그릇 비유를 인용하며 “세상은 큰 그릇 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그가 얼마나 큰 그릇을 만들었냐에 있지 않고 그가 깨끗한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가치관과 결정적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스스로를 성결하게 해야 한다.(수 3:5) 우리가 기이한 일, 놀라운 일을 해보겠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며 “놀라운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권위 아래 놓인 삶, 이것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어제까지 끊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었던, 그렇게 끌려다니던 어떤 무언가가 단번에 끊어지는 신비로운 능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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