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도 이동금지령… 하노이·호찌민 봉쇄 초읽기

국민일보

모스크바도 이동금지령… 하노이·호찌민 봉쇄 초읽기

러, 육상 국경 전면 폐쇄 ‘강수’

입력 2020-03-31 04:06
차량 통행이 끊긴 모스크바 시내 거리.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자가 세계적으로 7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각국에서 강도 높은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이동금지령이 내려졌고, 베트남의 양대 도시 하노이와 호찌민도 봉쇄 직전이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모스크바 시정부가 시 전역에 대한 이동금지를 명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시장령을 통해 “30일부터 모든 시민은 병원 방문, 식료품 구입 등 예외적인 사안을 제외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긴급한 외출 사유가 있는 주민에게 통행증을 발부하고 개인 QR코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28일부터 1주일간 전 국민에 대한 유급휴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휴가를 틈타 휴양지 등으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격분한 정부가 강경책으로 선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는 이날부터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정부령도 발표했다. 러시아에선 전날 하루 동안 30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212명이 모스크바에서 나왔다.

베트남도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대규모 도시 봉쇄에 나선다. 30일 베트남 정부 공보에 따르면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전날 열린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다낭, 껀터 등 5개 중앙직할대도시 지도부와의 온라인 대책회의에서 “하노이와 호찌민의 코로나19 예방책을 재점검하고 도시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응우옌 총리는 두 도시에 어떠한 경우에도 식품 공급을 유지하고 식품과 의약품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엄벌하라고 덧붙였다. 응우옌 총리의 이 같은 지시는 베트남 최대 종합병원인 하노이 박마이병원과 호찌민시의 한 술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현재 사망자 없이 확진자 194명을 기록 중이지만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감염자 수를 1000명 이하로 유지하는 게 목표”라는 방침을 정하고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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