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올라가 먹고 마신 이들은 구별된 사람들이었다

국민일보

하나님께 올라가 먹고 마신 이들은 구별된 사람들이었다

[순복음삼마교회 ‘모세오경 아카데미’ ⑭ ] 겸손한 기도의 사람을 만드는 훈련

입력 2020-04-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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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사모(오른쪽 세 번째)가 지난 1월 경기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에서 열린 송구영신 예배에서 말씀카드를 든 채 웃고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출 24:11) 출애굽기 24장에는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셨던’ 사건이 나온다. 이는 굉장한 사건이다. 인간이 하나님과 에덴동산에서 함께 먹고 마셨던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면 모두 죽었다. 그럴만하다. 도둑이 무엇을 훔치다 갑자기 경찰을 만나면 심장이 멎을 정도로 충격을 받는데, 죄인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다면 어떻겠는가. 그런데도 시내산 이스라엘 백성은 죽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첫째, 번제(燔祭)를 드렸기 때문이다. 번제는 누구나 드릴 수 있는 제사가 아니다. 반드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배상할 것은 먼저 배상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번제가 가능하도록, 하나님과 화목게 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났다고 해도 하나님께 드려지지 못한다면 은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며, 헌신은 시작도 못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번제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원하신다는 뜻이다. 은혜를 아는 사람은 ‘양보’하고 ‘원수를 사랑’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에서 만 달란트 비유로 이것을 말씀하셨다. 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사람이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는 만 달란트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예수님도 우리가 예배를 드리기 전에 원망 들을 일이 생각나거든 그 사람과 관계를 먼저 회복하고 예배드리라고 하셨다.(마 5:23~24)

사람들은 모세오경을 이야기하면 고리타분한 구약이나 율법으로 치부한다. 율법은 지나간 것이요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율법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마 5:17)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율법을 완성하셨다. 십자가 사건은 구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이루셨다는 의미를 갖는다.

율법을 완성하신 주님이 가르쳐준 주기도문은 구약에서 말한 율법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행동지침이었다. 구약에선 죄를 용서받기 위해 하나님께 나갔다면, 주기도문은 우리에게 해악을 끼친 자들을 용서하고 개선장군처럼 나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보혈의 가치를 모른다는 증거다.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 알고 기도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하늘에 상달될 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히스기야 왕이 그랬다. 그가 유월절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자 기도가 하늘에 상달됐다고 말한다.(대하 30:27)

우리의 기도가 상달되면 어떤 역사가 일어날까. 성경에서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온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해졌다는 증거다. 레위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제단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기 시작했다고 전한다.(레 9:24) 신약에서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불이 임했다.(행 2:2~3) 우리가 번제와 화목제를 제대로 드렸을 때 하늘에서 분명히 성령이 임하고 불이 내려왔다.

둘째,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 그 피를 제단에 뿌리고 백성들에게 뿌렸기 때문이다.(출 24:6~8) 구약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피를 제단과 백성들에게 뿌려야 했다. 그 피는 어떤 피를 상징할까. 예수 보혈이다.

아담과 하와 이후로 하나님을 만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됐다.(롬 5:10)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심으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았다는 뜻이다.

출애굽기 24장은 피 뿌림을 받고 하나님과 만나 잔치했다고 기록하는데, 하나님을 만나러 올라간 사람을 자세히 보면 모세 아론 나답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인이라 기록돼 있다.(출 24:9)

그러니까 하나님께 올라가 먹고 마신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 전부가 아니라 구별된 사람들이었다. 왜 그랬을까. 성경은 분명히 모든 사람에게 피가 뿌려졌고 모든 사람이 죄 사함을 받았다고 했는데 왜 올라간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가.

그 대답은 민수기에 나와 있다.(민 11:16~17) 이들은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았지만, 새롭게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래서 성령을 받는 일이 너무 중요하다. 성령을 받아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약에서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올 때마다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순복음삼마교회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한 기도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모세오경을 훈련한다. 핵심은 보혈의 의미를 뼛속까지 깨닫고 성령의 불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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