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13개 교회 교인들 ‘아름다운 나눔’ 긴급재난지원금 “더 어려운 이웃에게”

국민일보

성남 13개 교회 교인들 ‘아름다운 나눔’ 긴급재난지원금 “더 어려운 이웃에게”

경기도와 시에서 지급하는 20만원, 교인들 기부 릴레이 이어갈 계획… 목회자들도 사례비 일부 기금으로

입력 2020-04-03 00:01 수정 2020-04-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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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만나교회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2일 경기도 성남 불꽃교회에서 진행된 성남시와 간담회에서 경기도·성남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성남시에 재기부하는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다. 김 목사 오른쪽은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 성남 13개 교회 담임목회자들이 2일 성남 불꽃교회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인들이 받게 될 경기도·성남시 긴급재난지원금을 다시 모아 성남시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남지역 교회와 성남시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교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3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는 지역 화폐 10만원을 각각 도민과 시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 화폐란 해당 지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말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도민과 시민에게 지급된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금이 돌아가길 희망한 지역 교회 교인들이 목회자들에게 기부 방법을 문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일괄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려는 교인들이 많다”면서 “교회들이 이를 모아 성남시에 다시 기부해 더욱 보람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은 시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건 가능할 것 같다”면서 “교회가 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랑과 연대, 존중의 문화를 확산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교회들이 일찌감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모이는 예배 재개를 신중하게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교회와 성남시, 성남시상공회의소 등이 협력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달 사례비 중 일부를 떼 이웃돕기 기금으로 내기로 했다. 목회자들이 첫 기부를 한 뒤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명하는 방식으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남지역 13개 교회들은 부활주일인 12일 저녁 7시 유튜브를 통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13명의 목회자가 돌아가며 메시지를 전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삼 목사와 공성훈(불꽃교회) 김대동(구미교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김양재(우리들교회) 김영삼(금광교회) 유기성(선한목자교회) 이웅조(갈보리교회) 임학순(대원교회) 장경덕(가나안교회) 최성은(지구촌교회) 홍기영(창조교회) 황선욱(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가 참석했다.

성남=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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