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십자가 고난의 수혜자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십자가 고난의 수혜자

이사야 53장 4~6절

입력 2020-04-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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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혜택을 받아 행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만히 묵상해보면 감사와 감격이 넘칩니다. 그런데 예수님 믿고 열심히 교회를 다녔지만 덕 보고 혜택 받은 게 없다면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시는지 의문만 쌓여간다”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과연 예수님 믿고 혜택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요. 본문은 이에 대한 해답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모든 죄가 근본적으로 씻겨 나가는 혜택을 입었습니다. 본문 4~5절 말씀을 보면 ‘우리’라는 단어를 일곱 번이나 사용하면서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신 이유가 바로 우리 때문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나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 믿고 성령님이 내주하는 성도의 특징은 자신의 죄를 똑똑하고 선명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내가 성령의 임재와 충만함 가운데 사는지 아닌지를 점검할 수 있는 쉬운 기준이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내 주변에서 나보다 더 악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지 못하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내 주변에 나보다 더 악한 사람 진짜 많습니다. 그 사람 진짜 악질입니다. 나는 그래도 괜찮은 죄인입니다.”

죄인이면 죄인이지 괜찮은 죄인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반경 10㎞, 100㎞, 아니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이 바로 저입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 가운데서 사는 사람입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죄 씻김의 혜택’을 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죄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천국에서 하나님과 영생할 수 있는 영적 구원의 복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면서 받은 혜택입니다.

둘째 이 땅에서 평화와 나음을 누리는 인생이 됐습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5절 말씀에 사용된 ‘평화’와 ‘나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히브리어 ‘샬롬’과 ‘라파’라는 단어입니다. 주님이 대신 징계를 받으심으로써 여호와의 샬롬 곧 온전한 평화의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한 걸음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두려움이 엄습하고 늘 죽음의 고통 속에서 아픔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만 주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써 여호와 라파 곧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서 내면적, 외면적 상처가 회복되고 나음을 입는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 주님이 고난 받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속죄의 은혜와 영적인 구원의 은혜는 물론 이 땅에서 샬롬과 라파의 은혜를 받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가 받은 이 은혜를 깊이 묵상해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압도적으로 경험하며 주님을 향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현교회는 1965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복음의 진정성과 균형을 유지하며 성숙을 지향해온 생명공동체입니다. 예배공동체 교육공동체 교제공동체 봉사공동체 전도공동체를 5대 가치로 품고 지역과 함께 살아 숨쉬는 교회로의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화 목사는 20여년 동안 한국교회 연합운동 현장에서 사역하다가 2017년부터 아름다운 사역전승이 있는 서현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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