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절선물 주고 간 게 협의냐…치욕 주역들 반성 않고 발언”

국민일보

[단독] “명절선물 주고 간 게 협의냐…치욕 주역들 반성 않고 발언”

윤미향 당선인 인터뷰

입력 2020-05-13 04:05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2018년 11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왼쪽). 한 시민이 12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 앞을 지나가고 있다. 국민일보DB,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12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타결 전에 외교부와 수차례 의견 교환을 하고 합의 내용 역시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 “통보가 한 차례 있었을 뿐”이라며 “피해자 할머니들과 합의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외교부에 전달했지만 반영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할머니들과 저희는 외교부 당국자들을 수차례 만나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영된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를 협의라고 말하는 외교부 당국자들은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주역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2015년 합의는 대표적인 박근혜정부 적폐 중 하나로 치욕스러운 역사”며 “그 역사를 만든 당사자들이 오히려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조태용 미래한국당 당선인 등을 겨냥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언론과 접촉을 피해왔다. 그가 이 할머니의 기억력을 문제 삼은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주변의 권유에 따라 지난 10일 이 할머니가 있는 곳을 수소문해 경남까지 찾아가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아직 (이 할머니와) 연락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제가 국회로 가는 것이 할머니를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서운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할머니와는 30년 동안 함께 걸어왔는데 어떻게든 문제를 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외교부와의 사전 협의 의혹에 대해선 “명절 때 외교부 당국자들이 쉼터에 찾아와서 선물을 전해주고 간 적이 있다”며 “할머니들이 ‘명절 때 선물 주려고 온 것도 우리랑 협의한 거였냐. 명절 때 오지 말라고 해야 했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열하게 활동을 해놓고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한다. 그건 협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이 정부와 피해자 할머니들 간 소통을 막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피해자중심주의를 고수했던 게 우리 운동의 원칙이다. 왜 제가 외교부를 갈 때 피해자들을 모시고 가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을 피해자와 함께한다고 칭찬한다”며 “그런데 왜 우리 스스로 이 운동을 평가절하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위안부 합의 직후 피해자 할머니들이 돈을 받는 것을 자신이 막았다는 주장에는 “받고 싶은 분들은 다 받으셨다. 할머니의 의사대로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며 “저는 돈을 받은 것이 할머니 탓이 아니고 일본과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처리 의혹에 대해선 “매년 정부에 보고하는데 (문제가 있었으면)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계는 실무선이 하는 것이라 나는 자세히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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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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