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잘못된 성문화에 맞서라

국민일보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잘못된 성문화에 맞서라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9> 자녀가 음란물 시청 땐 이렇게

입력 2020-05-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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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해 10월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음란물 근절 강의를 한 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영국의 변호사이자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인 안드레아 윌리엄스가 2015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동성애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보고 감탄했다. 한국교회를 부러워하며 “영국교회는 잘못된 성문화를 바로 잡을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영국교회는 과거 대중매체가 동성애를 조금씩 다루기 시작할 때 방관하고 있었다. 이후 남자 고등학생과 회사원의 동성애 베드신이 안방 TV드라마로 방영될 정도로 간음 문화가 일반화됐다며 한탄했다.

2014년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이 학교에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수십 초간 방영된 적이 있다. 이런 장면이 공공연히 방영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접근성이 낮은 극장과 달리 TV방영 자체만으로 공공성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기독 학부모들은 방송국 앞에서 ‘선암여고 탐정단’의 문제점을 따지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학부모 단체가 드라마국장을 고발하고 항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가 14부 만에 조기 종영됐고 담당 PD는 경고처분을 받았다.

잘못된 성문화 유포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방법과 태도를 조심해야 한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마 10:16)하게 행동해야 한다. 성경은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 24:6)고 말한다. 주님께 지략을 구하고 전략을 구해 공개적으로 시위해야 한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고 하셨으니 욕설을 한다든지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살전 5:19~21) 취해야 선을 통해 악을 이길 수 있다.

자녀가 음란물을 즐기는 상태임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부모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죄인이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그들이 행한 악행마저도 사랑하라는 말은 아니다.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과 함께 그가 저지른 악까지 관용을 베풀라는 말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행위는 반드시 분리해 바라봐야 한다. 거룩한 분화(分化, differentiation)가 필요하다. 즉 ‘죄인’은 사랑하셨지만 ‘죄’는 미워하신 예수님의 온전한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자녀의 도둑질까지 사랑해서는 안 된다. 자녀를 진정 사랑한다면 도둑질이 죄라고 알려주고 회개하도록 이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요 분화다.

각종 부도덕한 행위가 이제는 인권, 다양성, 존중과 배려, 성적 결정권, 휴머니즘과 관용주의 등 각종 현란한 프레임을 갖다 붙여 정상으로 둔갑한다.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니라며 하나의 상대주의적 가치로 보자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악을 철저히 미워하신다. 선과 악의 기준은 전지전능하시며 무오하신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우리는 온전하신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살아야 안전하고 평안하고 행복하다.

많은 젊은이가 남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면 죄가 아니라고 스스로 죄의 범위를 정한다. 오산이다. 남에게 끼치는 피해의 유무, 내 양심의 찔림 여부, 발각 시 법적 처벌 여부, 타자와의 합의 여부가 악이냐 선이냐를 정하는 기준이 아니다. 그 기준은 오직 주님께서 악하다고 보시느냐 선하다고 보시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인간은 자신의 소견에 옮은 대로 악과 선을 판단하고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려 한다. 그러나 크리스천 부모들은 악을 선이라고 변개하거나 선을 악이라고 변개해서는 안 됨을 차세대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성령의 역사 속에서 말씀으로 주시는 분별 속에서 궁극적으로는 악을 미워하게 돼 있다. 악을 행하고 죄를 짓는 와중에 끊임없는 갈등과 내적 싸움이 일어난다. 그 전쟁의 대장은 예수님이다.

자녀의 음란물 시청문제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선 소통하는 태도로 시작해야 한다. 정죄·감시하는 태도가 아니라 사랑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오늘 엄마가 책을 읽었는데 음란물의 문제점을 잘 다루고 있었어.” 대화의 시작은 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짜고짜 성경 말씀으로 정죄하며 “너 음란물 봤지, 얘 정말 큰 일이네. 엄마가 잘못 키웠나 보네”라는 식의 대화방식은 아이의 마음 문을 닫게 한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이라면 이런 과정 없이 예배의 주제를 음란물로 정해도 좋다. 마태복음 5장의 눈으로 짓는 간음죄 구절을 함께 암송하고 음란물의 문제를 설명하면 좋다. 자녀의 음란물 시청 실태를 본인 스스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부모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회개기도를 한다. 부모는 음란물을 보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후 “죽어도 나는 너를 사랑하는 부모이며 안전기지”라는 고백과 허깅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

음란물은 끊을 수 있다고 명료하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육을 입고 있는 이 세상에서 호기심과 충동을 동반한 음란물 시청 욕구가 또 다가올 수 있음을 알리고 싸워 이겨야 함을 잘 교육해야 한다.

김지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