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방캠퍼스 취준생, 공기업 ‘지역인재’로 채용된다

국민일보

[단독] 지방캠퍼스 취준생, 공기업 ‘지역인재’로 채용된다

국토부, 채용목표제 개정안 예고

입력 2020-05-14 04:07

다음 달부터 지방캠퍼스(이원화 캠퍼스) 출신의 대학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도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지역인재로 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방캠퍼스 출신의 취업준비생들도 공공기관 등 채용 시 지역인재 부문에 포함되게끔 관련 제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전 지역인재 채용목표제 운영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지방캠퍼스 출신의 취준생들도 해당 지방캠퍼스가 위치한 시·도의 지역인재로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예고 과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지방캠퍼스 취준생들의 경우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대상인지 불명확했다. 지방캠퍼스란 2개 이상의 지역에서 동시에 학사를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정원을 분리해 설립한 대학이다. 법적으로는 본교와 지위가 동등하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이 지방캠퍼스를 본교와 동등하다고 인식해 지역인재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부는 운영지침에 “본교와 다른 이전지역에 분교 및 이원화 캠퍼스가 위치한 경우 해당 캠퍼스가 위치한 시·도의 지역인재로 포함된다. 이전지역에서 대학교를 졸업·졸업예정인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일례로 부산대 본교는 부산에 있고, 지방캠퍼스인 양산캠퍼스는 경남에 있다. 이 경우 본교 학생은 부산, 양산캠퍼스 학생은 경남의 지역인재에 해당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지방캠퍼스 취업준비생들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 취업 기회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2022년까지 이전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이 법을 어길까봐 아예 지방캠퍼스를 채용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던 문제점이 개선돼 ‘인력풀’도 상당히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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