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통치 메시지를 전한 자의 발은 아름답다”

국민일보

“하나님 통치 메시지를 전한 자의 발은 아름답다”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3> 하나님 통치를 받는 교회

입력 2020-05-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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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라안디옥교회에서 개최된 킴넷 선교전략 콘퍼런스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하나님의 꿈은 모든 민족과 열방에 당신의 통치가 온전히 이뤄지는 것이다. 하나님 통치의 본질은 평화다. 오늘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있다. 사람들은 불안과 위기 속에서 누군가 전해 줄 평화와 구원의 복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교회가 무너지고 희망 없이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줄 수 있는 기쁜 소식이 있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소식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발견한다. 첫째,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선포다. 즉, 하나님이 회복해 주신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이다.(롬 14:17)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는 예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과도 맥이 닿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 만물을 직접 다스리고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현 세상 속에서, 특별히 코로나19로 좌절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이면서도 궁극적 소망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자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교회다. 따라서 교회는 “주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교회는 반드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교회는 이미 임한(already) 하나님 나라와 아직 임하지 않은(not yet) 하나님 나라 사이 긴장 가운데 살아가는 존재다. 그래서 교회는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성령의 역사에 힘입어 깨어 기도하며 다양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본문 말씀의 두 번째 핵심 가치는 하나님 통치를 전하는 자의 발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여기서 교회가 이 땅에서 갖는 책임감을 발견한다.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요 소망이 돼야 한다. 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소망에 관해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라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벧전 3:15) 교회가 책임 있는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주님의 핏값으로 세워진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인 ‘구원’을 이루는 것이다.

교회가 책임 있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은 교회의 본질인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교회는 죄로 사망 가운데 울부짖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다스림이 있는 나라에 들어가도록 이끄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적인 다스림이 있는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핵심 열쇠는 ‘회개’다. 따라서 영적 각성을 통해 말씀과 성령에 의한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회심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한스 큉은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교회의 중심적 관심사와 교회 이해에 있어 중심은 하나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종말론적 구원 공동체, 봉사 공동체, 모델 공동체, 선교 공동체가 돼야 한다. 교회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비전을 갖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증언할 때 유일하고 절대적인 미래인 하나님 나라가 교회에 주어질 것이다.

성령은 교회를 다스리고 인도하고 교회보다 앞서 나가며 선교하는 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선교는 힘으로 되지 않고 능력으로도 되지 않는다.

레슬리 뉴비긴은 ‘오픈 시크릿’에서 복음의 진정한 승리를 설명했다. 그것은 세상적인 의미에서 교회가 강할 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교회가 멸시와 배척을 받는 연약한 상황에서 믿음을 지킬 때 얻는 것이다.

교회는 여전히 약하고 죄 많고 분열이 일어나는 공동체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부활의 생명으로 살고 그것을 증언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통치가 실제로 현존하고 역사의 한복판에서 활동하며 예수님의 사명이 성취되는 장소다.

평화와 복된 소식을 가져오는 자의 발걸음은 정말 아름답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모습은 더 그렇다.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교회가 감당해 나갈 책무를 이행하는 모습은 더더욱 아름답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부르시고 택하셨다. 교회는 더욱 힘써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믿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교회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했다.

우리의 책무는 분명해졌다. 교회의 성결성을 회복하고 거룩한 신부의 영성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교회가 연합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다.


한기홍 목사

약력=미국 캘리포니아 얼라이언스신학교 목회학석사, 풀러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공동의장 역임. 현 미국 남가주 은혜한인교회 담임목사, 킴넷 국제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