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재밌길래… 출시도 안한 ‘발로란트’ 잇따라 프로팀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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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재밌길래… 출시도 안한 ‘발로란트’ 잇따라 프로팀 창단

LoL 만든 라이엇 게임즈 신작… ‘T1’·‘젠지’ 최근 팀 창단 선언

입력 2020-05-22 16:01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게임 ‘발로란트’ 플레이 화면. 최근 한국에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제작사로 잘 알려진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발로란트’가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복수의 프로게임단이 잇따라 e스포츠 팀 창단을 선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LoL 등 다종목 팀을 운영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T1과 젠지 또한 최근 발로란트 팀 창단을 선언했다. T1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종목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젠지는 캐나다 연고 팀을 인수했다. 이 팀들은 북미 무대를 연고로 활동할 전망이다.

발로란트는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단계를 거치고 있다. 아직 정식 서비스조차 시작하지 않은 게임이 이처럼 e스포츠 시장에서 화두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LoL을 세계 정상급 e스포츠 종목으로 발전, 유지시켜온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라이엇 프리미엄’이다. 한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10년간 라이엇 게임즈가 LoL 종목에서 보여준 게 있지 않나. 관계자들 입장에선 라이엇이니까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e스포츠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의 파이를 발로란트가 빼앗아올 거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년도 ‘오버워치 리그’ 최우수선수 ‘시나트라’ 제이 원(20)이 발로란트로 종목을 변경하겠다고 밝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는 모두 1인칭 슈터(FPS) 장르 게임이다.

프로게임단들은 발로란트의 성공 확률을 높게 보고,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려고 한다. 지난 5일 발로란트 팀을 창단한 젠지의 한 관계자는 “다른 FPS 게임과 비교했을 때 발로란트는 메타(전략)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게임”이라면서 “시간과 노력을 쏟고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빠르게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속히 팀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라이엇 게임즈는 새 게임의 e스포츠화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라이엇 게임즈 웰런 로젤 글로벌 e스포츠 선임 디렉터는 “팬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것도 지나치게 빨리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로란트는 오는 여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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