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끊고 기도하자… 언어장애 딸아이 “엄마”하고 말문 열어

국민일보

세상 끊고 기도하자… 언어장애 딸아이 “엄마”하고 말문 열어

순복음삼마교회 심은경 집사 간증

입력 2020-05-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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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집사가 지난 17일 남편과 함께 예배 후 순복음삼마교회 앞 운정건강공원에서 함께했다.

우리 부부에겐 올해 중학생이 되는 아들과 언어 발달장애가 있는 8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부동산업을 하면서 일찍부터 많은 돈을 만졌습니다. 돈이 주는 쾌락, 성취감, 희열을 맛보며 점점 더 탐욕에 빠져들었습니다. 급기야 내가 최고인 양 교만함에 빠져 살았습니다.

상사였던 남편과 결혼하고 몇 년 후 가정에 큰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사업주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소송에 휘말린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 실패와 투자사기까지 당하면서 물질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둘째 아이의 임신은 큰 근심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에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시어머니의 전도로 2013년 2월 삼마교회에 등록했습니다. 새가족 훈련 후 남편은 하나님을 만나 성도로 살았고, 저는 100일 된 딸아이를 어머니께 맡기고 세상에 미쳐 살았습니다.

가정의 화평을 위해 주일예배는 눈도장만 찍었습니다. 2015년 12월 왼쪽 난소에 커다란 혹이 생겨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어느새 4살이 된 딸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상했습니다. 영유아 검사를 해본 결과 언어뿐 아니라 사회성도 또래 아이들 발달 기준치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에 미쳐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 속에 내버려 뒀던 아이를 1년만 돌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방 지치고 잔소리만 늘었습니다.

그러던 11월 첫째 주 금요일 철야예배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통성기도 시간에 딸아이를 위해 기도하는데 “너는 누굴 위해 기도하느냐”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무 놀라 주변을 돌아봤는데, 기도자뿐이었습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눈을 감고 기도하려는데 또다시 같은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누굴 위해 기도하느냐.” 성령님은 그동안 딸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세상에 빨리 나가고 싶어 아이의 말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던 제 모습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고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했습니다. 아이가 온전케 될 때까지 세상을 끊고 진심으로 기도하는 엄마가 되겠노라고, 딸을 지켜주는 든든한 엄마가 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저의 삶은 세상을 끊어내고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세상과 짝하여 나만의 성을 쌓고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지극히 세상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선교기업을 꿈꾸며 기도하는 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저 미친 사람 같았습니다. 가는 길이 다른 남편에게 소망이 없어 이혼하자는 말이 나올 때까지 핍박하고 조롱했습니다. 온갖 말로 상처를 주고 작은 일에도 시비를 걸었습니다. 지난날을 회상하면 그곳이 지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2년 전 하나님께선 꿈에 이일성 목사님 입술을 통해 아이의 말문을 열어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후 딸아이에게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지난 4년간 소통이 안 되는 아이와 24시간 매일 함께하면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백번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된 것은 모세오경 말씀훈련과 기도와 찬송이었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통해 저는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가치관이 변해 하나님 자리에서 내려와 판단하지 않으려 애쓰니 상대방 처지가 이해가 되면서 넉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를 힘겹게 찌르는 모든 환경이 나를 위한 훈련임을 이제는 압니다. 모세오경 훈련으로 제 삶이 변화됐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풍성한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심은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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