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은 다윗의 물맷돌 같은 무기 돼줄 것”

국민일보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은 다윗의 물맷돌 같은 무기 돼줄 것”

부산 대연성결교회 초등부 3년 새 3배 성장 부흥 비결

입력 2020-05-21 00:01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이상일 부산 대연성결교회 부목사가 지난해 4월 7일 초등부 예배에서 설교하는 모습. 대연성결교회는 2017년부터 초등부 성도들에게 3년간 성경 66권을 모두 가르치는 교육으로 다음세대 부흥을 꾀하고 있다. 대연성결교회 제공

부산 대연성결교회(임석웅 목사) 초등부는 3년간 성경 66권을 모두 가르치는 혁신적인 교육 방식으로 35명이던 학생 성도를 100여명까지 늘렸다. 그 배경에는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이상일(41) 부목사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

이 목사는 2017년부터 초등부 3년간 성경 66권 전체를 연대기 순으로 가르치고 있다. 1년 차에는 창세기~룻기, 2년 차에는 사무엘상~말라기, 3년 차에는 마태복음~요한계시록을 배운다. 이 같은 교육과정을 모두 거친 첫 졸업생 40여명이 지난해 중등부로 진급했다. 교육 전 초등부 전체 인원이 35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장이다.

성경 전체를 가르치기 위해 15분 정도였던 설교 시간도 70분까지 늘렸지만, 아이들의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오감을 활용한 교육 방식 덕분이다. 출애굽을 배울 때는 무교병과 쓴나물, 메추라기를 먹어보고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양각나팔을 직접 불어보게 했다. 설교 중간중간 질문을 건네고 성경을 읽어보는 등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지루함을 줄였다.

이 목사는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서울신학대 대학원에서 설교학을 공부하며 아이들에게 적합한 전달 방식을 고민했다”며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맙게도 모두 잘 따라와 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2015년 아이들에게 이단 예방 영상을 보여주던 중 성경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함께 영상을 보던 중 ‘이단에 빠지지 말라고 말만 하지 말고 성경을 직접 가르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곧장 준비에 돌입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도 없고 자료도 부족했다.

이 목사는 야근과 쪽잠을 반복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직접 교재를 만들었다. 2016년 초등부 교사와 장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후 이듬해 초등부에도 적용했다.

담임목사인 임석웅 목사의 적극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현수막을 다는 등 물심양면으로 이 목사의 사역에 힘을 실어줬다. 임 목사는 “이 목사가 소신껏 달란트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했다”며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여러 유혹과 어려움을 겪을 때 성경 말씀이 다윗의 물맷돌같이 무기이자 길이 돼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성경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당장은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간다면 결국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스천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목사는 교육 커리큘럼을 정리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성경 교육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교역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목회자 스스로가 먼저 성경에 능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교회, 모든 목회자가 모든 성경을 모든 성도에게 가르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언제든지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