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것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교회만이 줄 수 있는 것

사도행전 3장 1~10절

입력 2020-05-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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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것들은 많습니다. 사랑을 나누고 헌신하고, 봉사하고 구제합니다. 예전에는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주도하기도 하고 교육과 의료 사업 등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가 각 분야를 이끌어나가기에 세상은 너무 발전하고 전문화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고 교회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없지만 우리에게만 있는 것, 우리만이 줄 수 있는 그것을 세상에 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은 교회가 세워지고 난 후에 교회를 통해 나타난 첫 번째 기적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던 사람(2절)을 주목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구걸하는 장소에 스스로 올 수조차 없었습니다. 40여년 동안 장애를 겪으며 살았기 때문에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상실해, 가치 없는 존재로 버려진 이였습니다.

그는 자존감도 낮고 피해 의식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무엇을 얻을까 하고 세상을 바라봤을 것입니다. 살갑게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즉각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바로 그 사람을 주목해 보았습니다. 바로 오늘의 교회가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여러분 주변에 이처럼 연약하고 소외된 분들이 보이십니까. 영적 갈급함으로 방황하는 수많은 영혼이 보이십니까.

우리는 그들을 주목해 바라봐야 합니다. 그것이 목회자에게는 사역의 시작이고, 성도에게는 복음 증거의 시작이 됩니다. 그것이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 확장의 시작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구걸하는 그에게 돈을 주거나, 먹을 것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 그들만이 줄 수 있는 것을 주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6절) 두 제자는 이렇게 외치며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구걸하던 이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돈도 음식도 집도 아니었습니다. 걷는 것이었고, 그의 피폐해진 영혼에는 구원의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실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뿐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시간 속에서 살게 하실 수 있는 해답입니다.

그랬더니 그의 발목에 힘을 얻어 40여년간 일어나 본 일 없는 앉은뱅이가 일어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걷기도 하고 뛰기도 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것입니다.(7~8절)

문제를 해결 받은 앉은뱅이와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을 교회와 가정, 일터 어느 곳에서든 만날 수 있습니다. 그에게 베드로와 요한처럼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문제에 진정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누며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성도와 교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승호 사관(구세군 수원영문)

◇수원 인계동 청소년 문화회관 옆에 있는 구세군 수원영문은 ‘영광의 교회를 꿈꾸는 행복한 예배 공동체’라는 비전 위에서 좋은 교회를 넘어 영광의 교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도의 뜨거운 교제와 예수님의 사랑이 흐르고, 말씀 위에 든든히 서서 다음 세대를 세우는 행복한 예배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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