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꿈과 비전을 갖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니까”

국민일보

“어떤 꿈과 비전을 갖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니까”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4> 교회도 킹덤 비전 가져라

입력 2020-05-22 18:4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박희민 목사(앞줄 왼쪽 네 번째) 등 킴넷 임원들이 2018년 7월 미국 시카고 휘튼대에서 국제선교지도자 포럼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성경은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will perish)고 말씀한다. 한국어 성경에는 잠언 29장 18절을 “묵시가 없으면 방자히 행한다”고 번역했다. 영어 성경에는 묵시를 비전(Vision)이라 번역했다. 반면 방자히 행한다는 말은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꿈이 없고 비전이 없는 개인이나 공동체니 백성은 방탕하게 살고 타락하게 된다는 뜻이다.

삼중고의 인생을 살다간 헬렌 켈러에게 어떤 기자가 ‘시각장애보다 더 비참한 삶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주저 없이 ‘눈은 떴지만 비전이 없는 삶’이라고 대답했다. 교회 연구가인 조지 바나도 교회의 생동력이 그 교회가 추구하는 비전에 있으며 특별히 크리스천 지도자에게 가장 필수적인 것이 비전이라 말했다.

하나님은 요엘 선지자를 통해 “말세에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고 했다.

한 소년이 밤하늘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바라보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언젠가 저 달나라에 가고 싶어서 열심히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비싼 밥 먹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야단치는 대신 아들을 격려하고 칭찬했다. “너 참 훌륭한 꿈과 비전을 가졌구나.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줄 믿는다”며 축복했다. 그 소년이 30여년 후 달에 갔다 온 크리스천 과학자 제임스 어윈이다. 그는 달에 다녀와서 은혜를 받고 목사가 돼 목회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나는 어려서 시골교회에 다녔다. 하루는 미국 선교사의 간증을 듣고 ‘나도 커서 선교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1950년대는 한국 사람이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시대였다. 선교사는 서양사람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신학교에 가게 하시고 1960년대 아프리카에 한국 선교사로 보내주셨다. 꿈을 이뤄주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여러분은 어떤 꿈과 비전을 갖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니까.” 하나님은 당신께 비전을 내어놓고 기도할 때 반드시 이뤄주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하신 주제는 ‘하나님 나라’였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 가치관, 비밀, 능력, 축복, 복음을 전하셨다. 오늘날 교회와 크리스천도 세상을 향해 보여줄 것은 교회 건물이나, 교인 수, 교회 예산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증거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 킹덤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주님은 킹덤 비전을 이뤄 가기 위해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병든 자를 치유하셨다. 그러한 전략이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한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었다.

오늘날 교회도 킹덤 비전을 이뤄가려면 예수님의 마음이 필요하다. 잃어버린 영혼을 섬기며 상처받은 심령들을 섬길 때 주님이 품으셨던 뜨거운 사랑의 마음(the heart of compassion)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참사랑이 있을 때 잃어버린 영혼이 구원받고 돌아온다. 상처받은 심령이 치유되고 깨어지고 부서진 사랑의 관계가 치유된다. 회복의 역사가 일어난다.

예수님이 킹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던 것은 추수할 일꾼, 즉 리더를 세우는 일이었다. 한 리더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한 공동체와 사회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미국 나성영락교회를 섬길 때 일이다. 교회 본당을 넓히고 제2교육관을 짓고 주차장을 마련하려고 하니 2500만 달러가 필요했다. 그래서 건물보다 더 중요한 사역을 하자고 제안했다.

약 1500만 달러로 건물 문제를 해결하고 1000만 달러는 장학기금을 만들어 사람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당시 이자가 7% 정도였다. 뮤추얼 펀드에 넣으면 10%를 받던 때였다.

그래서 원금은 사용하지 않고 이자로 매년 100만 달러를 투자해 크리스천 정치지도자, 크리스천 과학자, 기업인, 예술인, 영적 지도자를 100년 동안 키워내면 미국과 인류 역사에 큰 임팩트를 주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그래서 장학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그동안 나성영락 장학금을 받은 분들이 3000명 넘는데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만 80여명이다. 목회자가 된 분도 많다.

그들이 킹덤 비전 메이커로서 미국과 한국, 인류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인재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킹덤 비전을 이뤄 가는 주역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교회의 많은 젊은이가 킹덤 비전을 갖고 한국과 세계를 복음화하고 변화시켜 가는 주역들이 되길 기도한다.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다시 한번 킹덤 비전을 갖고 일어나 빛을 발하기를 기도한다.

박희민 목사

약력=장로회신학대 졸업, 미국 프린스턴신대원 신학석사, 캐나다 토론토대학 박사.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 역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현 새생명선교회 대표, 킴넷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