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야 역사 복원 ‘영호남 동서화합의 첫 디딤돌’ 놓다

국민일보

경남, 가야 역사 복원 ‘영호남 동서화합의 첫 디딤돌’ 놓다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국회 통과

입력 2020-05-22 04:07
경남 김해시는 유하리 유적에서 가야시대 제사를 지냈던 건물 등이 원형상태로 발굴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발굴지 전경. 김해시 제공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에 밀려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가야의 역사를 복원하고 정비하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동서화합의 디딤돌을 놓게 됐다.

경남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및 활용사업의 법적 근거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특별법은 그동안 문화유산의 점단위 보존 위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역사문화권’ 개념을 도입해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발굴·복원해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체계적으로 가야사를 정비·육성해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가야사에 대한 발굴과 연구는 그동안 연구인력과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신라사나 백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이번 특별법 통과로 연구에 한층 탄력을 붙게 됐다.

특별법에는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6개 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역사문화권정비사업 등에 대한 정의’ ‘역사문화권정비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역사문화권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의 시행’ ‘정비사업 비용지원, 특별회계의 설치, 연구재단 및 전문인력양성’ 등 지원시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야사 2단계사업 등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으로 진행돼 오던 가야유적에 대한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의 초석을 마련한 만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서 용역 중인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사업 비목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건의하고 있다.

이번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탁월한 가야역사문화권의 정체성 확립과 도민 자긍심 고취는 물론 가야문화유산을 활용한 영호남 상생과 공동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는 영·호남 26개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정과제 지정, 지방정부 간 협력,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계와 언론의 관심 집중 등 지금이야말로 가야사 복원의 최적기”라며 “가야사 복원을 통해 우리 고대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가야를 토대로 영호남이 함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