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늑장 감사’ 뿔났다

국민일보

익산 장점마을 ‘늑장 감사’ 뿔났다

지난해 4월 공익감사 청구… 감사원 ‘처리기간 연장 통지’

입력 2020-05-22 04:05 수정 2020-05-22 04:05

집단 암 발병을 겪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또 뿔이 났다. 지난해 4월 청구한 공익감사에 대해 감사원이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와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소속 민간위원들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감사원의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건에 대한 공익 감사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감사가 1년이 지났는데도 감사원은 자세한 설명도 없이 최근 ‘감사 처리기간 연장’ 통지를 했다”며 “늑장행위로 장점마을 사태의 진실이 규명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 14일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에게 우편을 보내 “2019년 8월25일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처리중에 있으나 추가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해 처리기간이 연장됐다”고 알려왔다.

이에 대책위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환경부 역학조사와 사법기관의 조사로 관리·감독 부재와 불법행위가 드러났는데도 감사 청구 1년이 넘도록 감사를 마무리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해 4월22일 장점마을 주민과 익산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는 시민 1072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환경유해물질 배출원으로 지목된 (유)금강농산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가 있는 익산시와 전북도가 책임을 다했는지 감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것이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이 공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34명(환경부 발표는 22명)이 각종 암에 걸려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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