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김일,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민일보

박치기왕 김일,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전란 극복 60년대 국민에 희망… 스포츠영웅으로는 다섯 번째

입력 2020-05-22 04:06

1960년대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던 고(故) 김일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한체육회는 21일 “김일의 유해가 2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며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다섯 번째 국립현충원 안장”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일 고인의 생전 업적을 인정해 국립현충원 안장을 승인한 바 있다.

김일은 생전 ‘박치기왕’으로 기억되는 프로레슬러였다(사진). 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매치 챔피언, 64년 북미 태그매치 챔피언, 65년 극동아시아 헤비급 챔피언, 66년 일본 도쿄 올 아시아 태그매치 챔피언, 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매치 챔피언에 올랐다.

야구·축구·골프에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는 현재와 다르게 전란을 극복하던 60년대 한국에서 김일은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국민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김일은 2006년 10월 26일 향년 7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그해 사후에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이 추서됐다.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유공자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하고 있다. 김일에 앞서 2002년 고 손기정(육상), 2006년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고 서윤복(육상)·김성집(역도)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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