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낙연 ‘당권도전’ 길 터주는 민주당

국민일보

[단독] 이낙연 ‘당권도전’ 길 터주는 민주당

당대표 취임 이후 대선 출마해도 최고위원 교체 않도록 의견 수렴

입력 2020-05-22 04:02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의 대선 출마로 전당대회를 다시 열게 되더라도 최고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는 교체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낙연(사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당 대표 도전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관련 당헌당규 조항의 모호함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당헌당규 제25조 3항 ‘당 대표 궐위 시 2개월 이내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는 규정에 대한 정확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사무처에 관련 규정 유권해석을 지시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과거 지도부가 중도사퇴한 경우 일반적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같이 뽑았다”며 “하지만 당 대표가 대선 출마로 궐위되는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을 모두 새로 뽑지 않는다는 해석이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전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려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지도부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당 대표만 따로 선출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서 차기 지도부 재선출 규정을 공식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을 놓고 이 위원장의 대권 도전으로 생길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이 그렇게 된다는 것일 뿐,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며 “출마 여부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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