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8일] 죽음의 구덩이, 비전의 옷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5월 28일] 죽음의 구덩이, 비전의 옷

입력 2020-05-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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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0장 22~26절


말씀 :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음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죽음을 깊이 생각하면서도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한 항목을 두고 ‘버킷 리스트’라 부릅니다. 그런데 요셉은 자기가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 아니라 자신이 죽은 이후의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요셉은 세상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이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끌어 고향 땅으로 인도하실 때 반드시 내 유골을 가지고 가나안으로 돌아가라.”

요셉은 자신의 삶과 추억과 업적은 이집트 땅과 역사에 남더라도, 자신이 죽어서라도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이 따로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원했습니다. 성경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이루실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진 요셉을 ‘믿음의 사람’으로 기록합니다.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히 11:22) 요셉은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약속이 이뤄질 것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의 이치대로 하면 죽음의 자리는 꿈을 접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할 임종의 순간에서도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 꿈꾸면서 소망으로 죽어간 사람이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이 일생을 살면서 어려서 품었던 꿈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만 꿈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 죽으면서 품었던 꿈과 비전마저도 모두 이뤄졌다는 점에서 요셉은 진정한 꿈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셉 꿈의 중심에는 세상의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 약속의 말씀이 있었고, 꿈을 주시고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붙든 그의 삶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기적의 역사는 말씀 안에서 꿈꾸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성령을 통해 꿈을 주시고 꿈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말씀 안에서 꿈꾸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루십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라도 말씀 안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과 이루실 것을 꿈꿔야 합니다. 우리가 약속의 말씀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꿈을 꾸면 우리는 죽더라도 하나님의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은 떠나더라도 꿈은 남을 것입니다. 내가 죽어도 끝나지 않는 꿈, 관 뚜껑이 덮여도 사라지지 않는 꿈을 꾸는 성도들이 됩시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다가 이 땅에 묻히더라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됩시다.

기도 : 하나님, 주님의 말씀 안에서 꿈꾸는 자가 되게 하시되, 이 땅에서의 삶만이 아니라 죽음 이후를 소망할 수 있는 참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명호 목사(서울 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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