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상식의 배반

국민일보

[겨자씨] 상식의 배반

입력 2020-05-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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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한다는 모순을 안고 있다.”

미국 사회학자 던컨 와츠의 책 ‘상식의 배반’ 중 한 구절입니다. 상식이라는 말은 안정적이며 합리적입니다. 상식적인 사람만 돼도 반(半) 이상의 사람은 됩니다. 회의(會議)를 가리켜 ‘상식에로의 접근’이라고 합니다. 상식적 합의만 해도 성공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상식이 가장 큰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상식의 배반입니다. 상식의 선에서만 생각하고 결정할 때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은 나오지 않습니다. 성경은 첫 시작부터 상식을 완전히 넘어서는 선언이 나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상식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상식’이 우리를 배신해 ‘식상’이 되고, 우리를 칭칭 동여맬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상식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상식에 매이지 않고 상식을 넘어섭니다.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