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스트 코로나’, 기능성 식품이 답이다

국민일보

[기고] ‘포스트 코로나’, 기능성 식품이 답이다

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이사

입력 2020-05-28 04:02

2000년대 이후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발생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전염성은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전염병 발생 때마다 강조되는 것이 면역력 강화이며, 그때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건강기능성 식품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기능성 식품 관련 제도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도 과자·음료 같은 일반식품에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신(新)기능성 표시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표시한 제품이 상당수 출시되고 해외 진출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1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능성 식품 수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80.6%에 달했다. 그러나 애로사항도 많았다. 대다수 업체들이 여러 수출 대상국 규정을 정확히 파악해 현지에서 기능성 인증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해외에서 기능성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직접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전문 바이어를 찾기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식품 기업들은 우선 도입돼야 할 지원 사업으로 해외 기능성 등록 컨설팅 지원(20.9%), 전문 바이어 알선(19.4%), 해외 법규 및 제도 관련 정보(18.1%), 해외 기능성 검증(17.6%), 기능성 특화 마케팅(14.7%) 등을 꼽았다.

개별 기업의 부담을 덜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해나가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기능성 식품 수출지원단’을 발족했다. 지원단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능성 소재 및 제품들에 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aT 해외 지사를 통해 각 수출국 제도에 맞춘 기능성 인증을 도울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 방역국이다. 코로나19로 초래된 위기가 대한민국 건강식품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적극적 시장 개척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이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