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의학 칼럼] 전인적 건강 갖춰야 진정 행복한 삶

국민일보

[성경 의학 칼럼] 전인적 건강 갖춰야 진정 행복한 삶

입력 2020-05-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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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는 신명기 6장 4절 말씀을 통해 전인적인 인간력에 대해 생각해보자.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히포크라테스 이전의 치료행위는 주술적이고 신비주의적이었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치료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BC 5세기가 되면서 히포크라테스를 시작으로 합리적이고 전인적인 치료 행위가 시작됐다. 그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건 의학의 핵심인 전인성과 합리성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후 의학 정신은 히포크라테스의 사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간은 몸과 정신이 나누어진 게 아니라 몸과 정신, 영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인적인 존재다. 따라서 인간은 몸과 영혼의 전인성을 토대로,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는 가치가 현대의학의 전통이 됐다.

간호학도 인간의 전인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간호학에서는 인간 생명을 이렇게 정의한다.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몸과 마음, 영혼과 환경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인간 생명으로 규정한다. 모든 게 녹아있는 전인적인 것, 그것이 바로 인간 생명이다.

건강이란 인간의 생명이 전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인 셈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건강을 전인적인 인간력이라 말하고 싶다. 신체와 마음, 정신과 영혼과 인간관계 전반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인간으로서 이상적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가 건강이다.

신체는 슈퍼맨처럼 강한데 인격과 정신이 올바르지 못해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비상한 두뇌를 갖고 있어도 사기 치는 사람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몸이 건강해도 마음과 인격, 영혼이 더불어 능력을 발휘해야 건강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는 유대인의 교육 철학이 담겨 있다. 쉐마라고 한다. ‘들으라’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니 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한다. 그 사랑을 전인적으로 하라고 말한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의미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치라 하셨다. 이 말씀을 손목에 매 기호로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고도 당부했다. 심지어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해 놓으라고 명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도 전인적 인간력을 동원하라는 의미다. 마음으로도 사랑하고 동시에 몸으로도 사랑하며 감성으로도 사랑하라는 것이다.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인간이 가진 능력 중 어느 것 하나도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교육은 세계 최고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유대인 중에서 나왔다. 비결은 인간을 전인적으로 보는 이스라엘의 인간관에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교육은 어떤가. 아이들은 점점 영특해지는데 신체 능력은 떨어진다. 영어나 수학 시간에 졸까 봐 체육 시간에 뛰지도 못하게 하는 부모도 있다. 아이들은 인간관계를 살과 살을 맞대는 현장에서 배우지 못하고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임을 통해 배운다. 좋은 대학만 가면 된다는 사고는 인성 교육이나 인격 교육을 등한시하는 풍조를 낳았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다. 행복해지려면 건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건강에 대한 개념 자체가 건강해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건강은 신체에만 국한된 가치가 아니다. 마음도 멀쩡해야 한다. 동시에 생각도 정상적이어야 한다. 인격과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하나님과 관계도 멀쩡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전인적인 건강을 갖춰야 진정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오늘부터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전인적인 건강을 위해 몸과 생각, 영혼을 든든히 키워나가길 권한다.

이창우 박사 (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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