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혀(tongue)

국민일보

[인 더 바이블] 혀(tongue)

어느 누구에게든 성령 하나님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복음 전해

입력 2020-05-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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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글로사’는 우리말 신약성경에서 혀, 언어, 방언으로 번역됐습니다. 예수께서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며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막 7:33) 이때 글로사는 신체 기관인 혀를 가리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계 7:9, 새번역) 사람들을 언급할 때는 특정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뜻합니다. 사도행전에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내려오셔서 그들이 이전에 알지 못한 언어로 말하는 장면이 세 차례 언급됩니다.(2:3, 10:46, 19:6) 방언입니다.

영어에서도 텅(tongue·혀)은 마더 텅(mother tongue·모국어)처럼 언어를 뜻합니다. 스피크 인 텅즈(speak in tongues)처럼 -s를 붙여 복수로 쓰면 방언으로 말한다는 뜻입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뒤 오순절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그들은 놀라, 신기하게 여기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말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갈릴리 사람이 아니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저마다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이오.’”(행 2:3~4, 7~8, 새번역) 성령은 그 사람이 어디서 온 누구든,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복음을 전합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