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메고 첫 등원한 윤미향… 민주당 의원들에 편지

국민일보

백팩 메고 첫 등원한 윤미향… 민주당 의원들에 편지

“너무 큰 짐 안겨” 빠른 소명 약속… 통합당, 보좌진 채용 놓고도 맹공

입력 2020-06-02 04:05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로 처음 출근한 1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검은 정장 차림에 백팩을 메고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했다. 취재진 수십명이 집무실 앞에 몰렸지만 윤 의원은 퇴근 전까지 9시간 넘게 두문불출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서한을 보내 빠른 소명을 약속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회관 530호에 들어간 뒤 오후 6시25분쯤에야 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후원금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014년부터 개인계좌를 사용했다는 그의 해명과 달리 2012년에도 개인계좌로 모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윤 의원은 “2012년 모금한 개인 명의 계좌는 전적으로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한) 나비기금 계좌로 쓰였다. 혼용 계좌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본의 아니게 국민과 당, 의원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의원들께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너무 큰 짐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530호는 굳게 잠겼다. 문틈으로는 윤 의원이 활짝 웃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에는 우원식 정청래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이 윤 의원을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곽상도 의원은 “‘김복동의 희망’ 재단 운영위원이던 A씨는 4급 보좌관, 정대협 간부 출신 B씨는 5급 보좌진에 채용됐다”며 “안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를 통해 윤 의원 개인계좌로 기부를 독려했던 추진위 관계자 겸 안성신문 기자 C씨도 이규민 의원실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윤미향 본인 외에도 남편 딸 주변 사람들까지 정부 보조금 또는 후원금으로 돈 잔치가 벌어지고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진까지 자리도 넘쳐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힘으로 윤미향을 국회의원에서 퇴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머니들 윤미향 무서워해… 국회에 앉아 있는 것 싫어”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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