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훈 쥬빌리기도회 사무총장 “갈등 유발하는 정치적 삐라, 선교 사역 아니다”

국민일보

오성훈 쥬빌리기도회 사무총장 “갈등 유발하는 정치적 삐라, 선교 사역 아니다”

입력 2020-06-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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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 전단을 문제 삼아 대남 전단 대량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고의적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적 삐라(전단)는 결코 선교사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성훈(사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상임공동대표 오정현 목사)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홈페이지에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현재 65개 국내외 통일선교단체가 참여 중인 초교파 연합단체다.

오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통일선교 사역 중엔 성경과 전도지를 바람으로 북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이른바 ‘복음풍선 사역’이다. 그는 “이 사역의 목적은 유일 체계 속에서 우상화 교육 이외 정보가 전혀 없는 북한 주민의 의식을 깨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북 전단을 제작할 땐 몇 가지 지켜야 할 지침이 있다”고 했다.

지침 첫 번째는 북한 주민에 익숙한 색과 글씨체, 형식에 맞춰 필요한 내용을 담는 것이다. 직설적인 체제 비판보다 탈북민 정착 수기 등 자유에 관한 내용, 간증을 싣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두 번째다.

그는 “북한에 빌미를 제공한 대북 전단 살포는 이런 지침을 모두 어긴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 전단 살포로 북한에도 이용당하고, 복음풍선 사역 자체도 막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주민이 안전 문제로 적극 반대하고, 정부 차원에서 금지하는 상황에서 대북 전단을 보내야만 한다고 고집부리는 것도 지혜롭지 못하다”고 했다.

오 사무총장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과정 역시 하나님 의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며 “한국교회는 앞으로 북한 주민에게 복음과 외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