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안희정, 조문객에 내내 “미안하다”

국민일보

모친상 안희정, 조문객에 내내 “미안하다”

이낙연 이해찬 조정식 조문 행렬

입력 2020-07-07 04:08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 빈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법무부의 형집행정지로 일시석방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수감 중 상복을 입게 된 안 전 지사는 조문 온 정치인들에게 내내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조문한 데 이어 6일에도 정치인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오영훈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낙연 의원은 안 전 지사 손을 잡고 “많이 애통하시겠다”며 위로했다. 이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당시 노 대통령 보좌진이던 안 전 지사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도 안 전 지사를 찾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안 전 지사에게 수감 생활에 대해 물었고, 안 전 지사는 “아직 (기간이) 2년 정도 남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고려대 은사였던 최장집 명예교수의 문상을 받은 뒤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안 전 지사와 고려대 동문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힘내라고 딱 한마디 했다”면서 “(안 전 지사는) 미안하다고 했다. 자기 처지가 미안하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대선 때 안 전 지사 캠프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재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 등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병석 국회의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가 확정돼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전날 법무부의 형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이날 새벽 3시쯤 빈소에 도착했다. 수감자에게 제공되는 티셔츠 차림으로 도착해 상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모친 국중례씨는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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