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21장 31절

입력 2020-07-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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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군종실에서 발간한 사생관 확립 교육 교안에는 대한민국을 사랑한 윌리엄 얼 쇼(1890~1967) 선교사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미국 감리회 파송을 받아 19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역했습니다. 서위렴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6·25 전쟁 중엔 미 육군 군종장교로 참전해 우리나라 군종병과 창설에도 이바지했습니다.

1922년엔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1922~1950)가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에 다니던 중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처자식을 처가에 맡기고 참전했습니다. 부자가 모두 한국을 위해 참전한 셈입니다.

미해병 첨병 수색대 최선봉에 섰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전투에서 28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합니다. 그의 각오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는 요한복음 15장 13절 말씀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그의 추모비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에 조성된 한국전쟁기념공원에는 “우리는 알지 못했던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부름에 응답한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명구가 기록돼 있습니다. 이 비문을 마음에 되새길 때마다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올해는 국군 127만명이 참전해 13만7899명이 전사했고, UN군 190만명 중 4만670명이 전사했던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 수호를 위해 피와 땀,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구약성경 잠언에는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21:31)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김’은 히브리어로 ‘테슈아’라고 합니다. ‘테슈아’는 승리와 구원, 평안 등으로 번역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구원(테슈아)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께 있나이다”(렘 3:23) 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7) 고 선포했습니다.

우리도 큰 소리로 고백해 봅시다. “대한민국의 테슈아는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 대한민국의 이김과 승리, 구원, 평안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 사람을 통한 구원은 헛됩니다. 시편 146편은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 합니다.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는 게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테슈아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 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대하 14:11),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시 38:22)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여호와는 강하신 분이시며 전쟁에 능하신 분이시고, 여호와는 용사이기 때문입니다. 이김은 여호와께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도 모두 여호와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절대주권을 가진 하나님만 믿고 소망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샬롬.

최석환 목사(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교육단장)

◇최석환 목사는 육군 대령입니다. 우리나라 군종병과 창설 이래 첫 지휘관이며, 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 교육단장과 남성대교회 담임목사로 신앙전력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