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특별전

국민일보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특별전

국립고궁박물관 10월 4일까지 전시

입력 2020-08-01 04:07

조불수호조약을 기념해 프랑스가 조선에 보낸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사진) 병’을 비롯해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가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9일 개막한 특별전 ‘新(신)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10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살라미나 병은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이 조불수호조약(1882년)을 기념해 조선왕실에 보낸 것이다. 이에 고종은 12세기 제작된 비색 청자 대접 두 점과 왕실 공예품 ‘반화(盤花)’ 한 쌍을 보냈다. 개항 후 서양 국가가 수교예물을 선물하고, 조선왕실이 답례품을 보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살라미나 병을 비롯해 필뤼비트(Pillivuyt) 양식기 한 벌 등 그간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점이 전시된다. 또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중국에서 제작된 서양식 도자기를 포함해 400점의 유물이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부 ‘조선후기 왕실의 도자 소비’에선 용무늬가 그려진 큰 백자 항아리 ‘용준(龍樽)’과 모란무늬 청화백자, 정조초장지, 화협옹주묘 출토 명기 등 조선 왕실 청화백자를 전시한다. 2부 ‘新(신) 왕실도자 수용 배경’에선 서양식 도자기가 유입된 배경을 들여다본다. 3부 ‘조선과 프랑스의 도자기 예물’에선 살라미나 병을 공개하고, 4부 ‘서양식 연회와 양식기’에선 조선왕실의 서양식 연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5부 ‘공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은 만국박람회를 통해 자기 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한 자포니즘(Japonism·19세기 중반 이후 서양의 일본 문화 선호) 화병 등을 전시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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