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공감하고 기도하며 기대하자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공감하고 기도하며 기대하자

느헤미야 1장 4~11절

입력 2020-08-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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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3절)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의 상황을 묘사해주는 표현입니다. 한때 하나님의 나라, 도성이라 불렸지만 그 당시에는 우상숭배자들의 조롱거리가 돼 전쟁의 폐허 가운데 버려진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느헤미야는 멀리 페르시아 궁전에서 고위 공무원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만을 생각한다면 그는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생 하나니를 통해 예루살렘의 소식을 접했을 때 그의 삶에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과 느헤미야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뿐 아니라 이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들 역시 이러한 한계적 상황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했습니다.(4절) 예루살렘의 상황을 들었을 때 느헤미야는 외면하지도,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예루살렘 사람들의 환난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인양 앉아서, 울고, 수일간 슬퍼하며 금식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이렇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가 하나님과 예루살렘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하나님의 영광이며 자랑이었던 나라, 도시, 백성들이 이제는 부끄러움과 수치의 대상이 됐을 뿐 아니라 대적들로 인해 심한 환난과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함께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 안에 고통하고 있는 백성들의 마음에 느헤미야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기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슬퍼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한계적 상황 앞에서 그것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그 상황 앞에서 무기력하게 서있는 이웃의 마음에 공감하는 게 변화와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5~11절) 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신실하심을 고백하며 당시 발생한 모든 한계적 상황들이 결국 하나님 때문이 아닌 이스라엘의 죄로 인함임을 인정하며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특히 모든 책임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에게 있음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만일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한계적 상황들’은 어디까지나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에 근거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한계’는 사라지게 되고 변화와 회복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했습니다.(11절) 느헤미야의 특별함은 그가 슬퍼하며 기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하나님 일을 이루시길 기대하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역과 선교 현장에서 “사람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느헤미야와 같이 우리의 삶을 드리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상황 앞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느헤미야가 하나님과 이웃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또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자신의 삶을 드렸듯 지금 우리의 삶의 모든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일이 ‘오늘’ 시작돼야 하지 않을까요.

배강은 서울 건강한교회 목사

◇건강한 교회는 ‘각 사람이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도록 돕는 교회’라는 사명 선언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실천해 나가는 사역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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