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1일] 미친놈이 날뛰어도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8월 11일] 미친놈이 날뛰어도

입력 2020-08-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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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 3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11장 32~39, 44~45절


말씀 : 11장은 다니엘이 만난 천사가 전한 ‘환상 독해’입니다. 전쟁의 서막은 페르시아의 넷째 왕이 그리스를 치는 것으로 올라가는데, 이 일로 페르시아는 망합니다. “장차 한 능력 있는 왕(알렉산드로스)”이 일어나 권세를 휘둘렀기 때문입니다.(2~3절) 알렉산드로스가 갑자기 죽으면서 헬라 세계는 넷으로 분열되지만 곧 남방(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 왕조와 북방(시리아)의 셀루시드 왕조가 자리를 잡습니다. 셀루시드 왕조는 헬레니즘 제국의 본류를 자처하는데 이들의 다툼이 2막을 엽니다.

이들이 패권을 다투던 긴 세월 동안, 유대인은 헬레니즘 세계의 틈바구니에서 갖은 핍박을 견딥니다.(1~20절) 박해는 북방 왕 안티오커스 4세 때 극에 달합니다. 그는 속임수로 왕위를 차지한 뒤 남방을 제압해 스스로 ‘에피파네스’(신중의 신)라 칭한 전형적 폭군입니다. 헬레니즘 신봉자인 그는 유대 신앙을 파괴하려고 온갖 악행을 저지릅니다.

히틀러 때 희생당한 유대인보다 안티오커스 4세에게 희생당한 이들이 훨씬 더 많다니까, 그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21~35절) 오죽하면 ‘에피파네스’를 빗대 ‘에피마네스’(미친놈)로 불렀을까요. 이 ‘미친놈’이 가한 박해의 정도는 이렇게 묘사됩니다. “그의 군대가 성전의 요새 지역을 더럽힐 것이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흉측한 파괴자의 우상을 그곳에 세울 것이다. 백성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깨우치던 지혜 있는 지도자들이 칼에 쓰러지고, 화형을 당하고 사로잡히고 약탈당할 것이다.”(31, 33절)

이런 극심한 환난 때에 사람들은 어찌 살아갈까요. 세 가지 모습으로 살아갈 거라고 천사는 알려줍니다. 첫째는 안티오커스의 분열과 회유정책에 넘어가 유대 신앙을 버리고 헬라 문화에 동조하는 자들입니다. 둘째는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키며, 심판 때가 지나고 구원의 때가 오기를 바라는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셋째는 무력으로 폭군을 물리치겠다고 나서는 이들입니다. 무력 투쟁을 하는 이들에게 지혜로운 무리는 일부 도움을 받지만, 투쟁이 무너지면 변절자도 생기고 지혜로운 지도자 가운데 학살당하는 이도 생깁니다.(34절) 어쨌든 “이 일로 백성은 단련을 받고 순결하게 되며 끝까지 깨끗하게 남을 것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그 끝 날이 올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다.”(35절)

주님이 다니엘에게 환난의 때를 보이고 증언케 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폭군의 때도 끝내는 역사의 주인을 믿으라는 뜻입니다.(45절) 죽어라 싸우던 두 왕조는 결국 망합니다. ‘스스로 신이라 했던 미친놈’도 병들어 죽고 맙니다. 환난의 때는 인내하는 게 저항이고, 희망하는 게 지혜입니다. 역사가 계속되는 한 환난은 파도처럼 오겠지만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어떤 환난보다 크십니다.

기도 : 주님, 환난보다 주님을 크게 보는 믿음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