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9월 총회 앞두고… 시대상 담은 개혁 헌의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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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9월 총회 앞두고… 시대상 담은 개혁 헌의안 눈길

입력 2020-08-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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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은 다음달 21~22일 서울 도림교회에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총회 모습.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서울북노회는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 공유예배당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헌의안을 올렸다. 헌의안은 개별 노회가 총회에 보내는 안건으로 총회 대의원(총대) 다수가 찬성하면 제도로 구현된다. 국회로 치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과 같다. 헌의 제도는 장로교 정치의 핵심이다.

서울북노회장 한봉희 번동평화교회 목사는 11일 “일반 교회 안에 문화 사역이나 다음세대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교회가 새로 들어와 공간을 같이 나눌 수도 있다”면서 “공유예배당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동일 주소에 관한 법적 문제 등을 총회가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울동노회 서울동북노회 충남노회는 ‘청소년 주일’을 제정하자고 헌의했다. 서울동노회장 민경운 성덕교회 목사는 “총회 주관의 기념 주일이 많지만, 특별히 다음세대를 기념할 주일은 없다”면서 “약화하는 주일학교 가운데 특히 중고등부를 응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관악노회는 총대 수를 1500명에서 700명으로 축소해 달라는 안건을 냈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마찬가지로 총대 수 축소를 통해 과도한 비용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자는 것이다. 서울관악노회장 이경희 상도중앙교회 장로는 “앞서 2020년부터 총대 수를 1000명으로 줄이자는 헌의안도 있었다”면서 “이와 별도로 여성과 청년을 위한 비례대표제 강화 등의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통합 교단의 첫 여성 장로 출신 노회장이다.

많은 노회의 뜻이 집중된 헌의안은 ‘제104회기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 철회의 건’이다. 서울노회 서울서노회 서울강남노회 전북노회 군산노회 전남노회 순천노회 순천남노회 제주노회 부산남노회 평북노회 용천노회 등이 각각 헌의했다. 교단 헌법과 재판 결과를 뛰어넘어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결정을 2021년 이후로 미룬 지난해 총회의 의결을 무효로 하자는 취지다. 동성애대책위 상설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대한 입장 정리 등을 요구하는 헌의안도 다수 나왔다. ‘용서·화해의 날 제정’ ‘다자녀 출산장려 특별위원회 구성’ ‘노회엔 이단 상담소, 총회엔 이단 전문가 양성기관 설치’ 등을 촉구하는 이색 헌의안도 접수됐다.

예장통합은 다음 달 21~22일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제105회 정기총회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박 4일 일정을 1박 2일로 단축했다. 헌의안 접수는 오는 20일까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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