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 힘 모았다

국민일보

한국교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 힘 모았다

한교총 ‘한국교회기도회’ 출범

입력 2020-08-13 00:01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12일 ‘한국교회기도회’를 출범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를 위해 교계 단체들과 연합해 대응키로 했다. 전국적으로 월례 조찬기도회를 조직해 해당 법안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입법 저지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위장된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를 갖고 한국교회기도회를 출범시켰다.

한국교회기도회에는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교단, 전국의 지역 기독교연합단체 등이 참여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2부 출범식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한국교회기도회 선언’을 발표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가 대표로 낭독했다.

김 목사는 “정의당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제출과 국가인권위원회의 평등법 권고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역차별 요소가 담긴 해당 법 제정을 철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교회기도회를 구성했다”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범교회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 이 혼란을 돌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교회 중심으로 한국교회기도회를 조직해 정파적 편파성을 배제하고 범교회적으로 연합해 활동하기로 했다.

한국교회기도회는 전국 지역별로 기도회를 조직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를 위한 뜻을 모은다. 국회가 위치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점 기도회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거점 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를 개최한다. 기도회는 교단별로 주관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군·구 기독교 연합회 차원에서도 기도회를 조직해 활동하기로 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방문해 반대 의견을 전달한다. 교회별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의사와 철회 요청이 담긴 현수막을 교회 건물 내외에 부착해 지역민을 상대로 해당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기로 했다.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당과 의원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한다면 한국교회 차원에서 입법 저지를 위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어 국회와 국민을 향해 한국교회의 의사를 전하기로 했다.

김 목사는 앞선 1부 기도회 설교에서 포도원 안으로 들어온 작은 여우가 농사를 망치고 포도밭을 황폐화하는 성경 속 비유를 들며 한국교회의 경계심을 전했다. 그는 “기독교는 성 소수자를 혐오하지 않고 그들도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속 독소조항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작은 여우처럼 가정 신앙 성경의 가치를 짓밟으려는 행위를 경계하고 쫓아내자”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성 소수자를 위한 치유와 상담센터’ ‘사회적 약자 돌봄 기관’을 설립해 해당 법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양면을 보듬어 가자”고 제안했다.

음선필 홍익대 법대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평등 원칙을 사적 분야에 적용해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입법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