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36절

입력 2020-08-14 18:5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광복 75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방과 함께 자유의 진정한 개념과 가치도 모른 채 정부가 수립돼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큰 위기와 혼란을 맞았습니다. 그때 교회는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유엔의 지원 결의로 계속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했습니다.

저는 자유라는 개념을 생각하다가 그 답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자유는 곧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본질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스스로 있는 자’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대대로 나의 이름’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형상은 무엇일까요. 하나님 형상에 대한 이해는 다양하겠으나 결론은 ‘자유’입니다.

성경의 자유라는 단어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죄의 속박에서 풀어주신 자유, 사랑으로 용납해주신 자유, 무엇이든 하라는 자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무엇이든 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자유의 가장 큰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 자유를 주시면서 ‘모든 것을 다 하되, 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는 먹지 말라’는 책임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자유를 누리는 하나님의 법칙으로, 인간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해주신 것입니다. 솔로몬은 세상만사를 분석한 뒤 모든 것이 헛되다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 했습니다. 아담은 본분을 버리고 하나님을 반역했습니다. 이로 인해 죄의 속박이 인생 전체에 재앙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인생을 불쌍히 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구속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며 갈리리 회당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눅 4:18) 그리고 공생애를 마치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 뜻을 잘 모르는 제자들에게 거듭 밝히십니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 8:36)

예수님의 전 생애 사역이 인간 타락 이전의 하나님 형상대로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속의 정점에 하나님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자유, 이것이 없다면 정의와 사랑, 평등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민족 역사에 자유민주주의를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치체제 속에 자유로운 삶을 누리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자유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 그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이름, 그 자유가 이 민족 역사 가운데 계속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오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광복 75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자유와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국가가 되기를, 개인의 삶에서 자유에 대한 책임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도합시다.

홍정길 원로목사(남서울은혜교회)

◇남서울은혜교회(박완철 목사)는 회복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예수 사랑으로 나를 회복하고 이웃과 세상을 회복시키는 가족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