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인생 아닌 영생을 고민하는 부모가 되라

국민일보

자녀 인생 아닌 영생을 고민하는 부모가 되라

서대천 목사의 교육 칼럼 <20·끝>

입력 2020-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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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C인터내셔널스쿨 학생들이 지난달 15일 하얏트호텔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된 졸업식에서 찬양을 하고 있다.

본능적인 부모의 사랑을 모성애(母性愛) 부성애(父性愛)라고 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거나 애를 쓰지 않아도 부모가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기는 모성애와 부성애로 자녀들을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어떤 대가를 바란 사랑이 아닙니다. 그저 내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랑도 체계와 규제를 따르지 않으면 죄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날이 갈수록 다음세대의 영과 정신이 마귀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그저 본능적인 사랑만으로 자녀들의 인생을 보호해줄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한 것밖에 없는데 그게 무지하고 잘못된 사랑이 돼 도리어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병들게 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인생을 살릴 수 있는 사랑을 주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아이의 무너지는 모습에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은 실수하고 넘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자녀의 무너지는 모습에 크게 좌절하고 두려워합니다. 혹시라도 내 자녀의 인생이 잘못될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자녀의 무너지는 모습에 절대 좌절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사랑을 핑계로 훈육하는 책임을 피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할 힘이 없는 아이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면 스스로 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마땅히 부모로서 해야 할 훈육을 피해선 안 됩니다. 자녀를 멋지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명한 기준과 체계를 갖춘 훈육이 필요합니다.

셋째, 내 아이는 착한 아이고 순수한 아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십시오. 아이들의 영혼은 본질적으로 순수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우리 아이들의 인격과 영혼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더럽혀졌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내 아이를 착하고 순수하게만 바라봐서는 절대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부모로서 언제든 내 자녀를 무너트릴 수 있는 죄성을 경계하고 올바른 사랑으로 자녀를 교육해야 합니다.

넷째,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에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표현을 아무리 많이 해줘도 그 사랑을 잘 모르는 존재가 바로 자녀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물리적 스킨십과 애정의 교류는 자녀의 존재 그 자체를 인지해주는 표현으로써 그들의 인성과 감성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에게 더욱 절실한 사랑 표현은 물리적 스킨십을 넘어선 정서적·영적 스킨십입니다.

다섯째, 자녀의 인생을 걱정하는 만큼, 자녀의 영생을 걱정하는 진짜 부모가 되십시오. 부모들은 자녀의 인생에 대해 부모 자신의 인생보다 더 많은 걱정을 합니다. 자녀를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녀의 성적 성격 능력 진로를 고민하는 만큼 내 자녀의 영생을 걱정해 본 적이 없다면 잘못된 사랑입니다. 수능 전 떨리는 마음에 잠들지 못하는 고3 부모의 마음처럼 내 자녀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밤새 눈물로 뒤척인 적이 없다면 그것은 가짜 사랑입니다.

자녀에게 단순히 영어 수학 가르치는 것을 교육이라고 착각해선 안 됩니다. 부와 명예를 물려주는 것을 부모의 사랑이라고 착각해선 안 됩니다.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는 공부를 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망가지고 공부라는 고난을 마주할 힘이 없어집니다. 수많은 다음세대가 공부와 세상의 성공이라는 무거운 짐에 눌려 이성 지성 감성 체성 영성이 모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들이 그저 본능적인 사랑의 힘으로, 자신만의 ‘교육의 틀’에 갇혀 아이들을 교육해서는 안 됩니다. 성공한 특정 인물의 사례를 내 아이에게 적용시키려고 하거나 그저 세상의 트렌드를 쫓아가려는 교육으로는 절대 우리 아이들의 인생과 영혼을 건강하게 지켜줄 수 없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살릴 수 있는 진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자녀는 좋은 인품과 두뇌, 부와 명예를 물려받은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육하는 부모를 만난 자입니다. 두뇌가 명석하지 못하고 가진 게 없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아는 자가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멋진 인생이라는 분명한 기준과 확신이 부모에게 없다면 반드시 실패한 교육이 됩니다.

자녀의 인생이 아닌 영생을 고민하는 참된 부모가 되십시오. 자녀의 성적을 올려주는 교육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내 자녀에게 이성 지성 감성 체성 영성을 교육할 수 있을까 연구하는 부모가 되십시오.

자녀의 세상적 성공이 아니라 오직 구원의 문제를 위해 고민하는 부모가 되십시오. 이제는 여생의 소망을 오직 하나님께 두고 인간의 본능적 사랑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교육하는 부모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서대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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