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秋 보좌관 전화” 진술 누락한 檢, 군 관계자들 다시 부른다

국민일보

[단독] “秋 보좌관 전화” 진술 누락한 檢, 군 관계자들 다시 부른다

진술 배경·누락 경위 추가 조사… 사실 확인 땐 秋·檢 책임 못 피할 듯

입력 2020-09-09 04:02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추미애 의원 보좌관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 진술을 받고도 참고인 신문조서에서 이를 누락해 ‘수사 축소’ 논란을 빚었던 검찰이 최근 관련자들에게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카투사 근무 당시 지원 장교 A대위와 B중령 등을 곧 다시 소환해 당시 ‘보좌관 전화’ 진술 배경과 신문조서에서 이 내용이 누락된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동부지검은 당초 “관련 진술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검찰 수사관이 A대위의 진술을 일부 누락했다는 국민일보 보도(9월 4일자 1·3면 참조)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 장교였던 A대위는 지난 6월 서울동부지검 참고인 조사에서 “자신을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휴가 연장 관련 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이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냐” “확실하냐”는 반응을 보이며 되물었고, 결국 이 부분은 참고인 조서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아직 “관련 진술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A대위는 2017년 6월 서씨의 휴가 중에 보좌관으로부터 휴가 연장 관련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A대위는 당시 부대장이었던 B중령에게 구두 보고한 뒤 보좌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병가 연장은 어렵고 개인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B중령도 신 의원실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A대위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수차례 국회에서 “보좌관이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살짝 바뀌었다. 서씨의 변호인단도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보좌관의 전화 통화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박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신기록 수사를 통해 누락된 군 관계자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 장관과 검찰 모두 거짓 해명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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