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안호성 목사] “시퍼런 날처럼 생생한 하나님 능력 보여주고 싶어”

국민일보

[저자와의 만남-안호성 목사] “시퍼런 날처럼 생생한 하나님 능력 보여주고 싶어”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 출간 안호성 목사

입력 2020-09-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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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 한국교회 차세대 부흥사로 손꼽히는 안호성(45·사진) 울산온양순복음교회 목사가 자주 쓰는 말이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사자처럼 포효하는 영적 외침은 ‘영적 무기력증’에 빠진 성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카페에서 9일 만난 안 목사는 “신간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규장)이 출간 45일 만에 4쇄가 팔려나갔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책 제목처럼 입이 아니라 삶으로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성도들의 영성이 점점 무뎌지고 영적으로 무기력해지는 상황에서 시퍼런 날처럼 우리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생생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안 목사가 감리교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학창시절 방황을 하다 극적으로 사명을 갖게 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고향이면서도 순복음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울산 온양에 오중복음의 깃발을 꽂고 바닥에서부터 교회를 일군 개척 스토리가 나온다.

그는 책에서 감격스러운 예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하나님을 정말 믿는다면 죽은 조상을 앞에 두고 치르는 제사처럼 예배를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드려선 안 된다”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보면 그 사람이 정말 하나님을 믿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온양순복음교회는 예배시간이 길기로 유명하다. 찬양을 50분 이상하고 1시간 30분 가량 설교한다. 예배가 그리워, 강단의 따끔한 질책을 받고 싶어 광주에서 자동차로 매주 3시간 넘게 달려오는 성도가 있을 정도다.

안 목사는 “예배 때마다 엉엉 우는 경상도 남자들을 볼 때마다 ‘교회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목회자가 교회의 본질을 지키지 못하고 효율성과 합리성을 앞세워 관리형 목회에 빠지면 복음은 화석화되고 만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안 목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인 것처럼 몰려 과도한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믿음의 선배처럼 훗날 부흥을 위해 예배와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목사는 “교회의 저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드러난다”면서 “성도는 교회를 음해하려는 외부의 어떤 공격이 있더라도 담대하게 교회와 목회자를 지켜야 한다. 낙심보다는 하나님의 ‘작전 지시’를 기다리며 예배자리를 지키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안 목사는 코로나19 시대가 목회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가 자기 콘텐츠만 확실하다면 비대면 시대 스마트폰과 삼각대만 있어도 세계를 향해 외칠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과거처럼 더이상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원색적인 복음으로 과감하게 영적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 유튜브 구독자가 3만명만 넘어도 웬만한 대형교회 담임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 회사는 어떤 불경기에도 타협하지 않기에 할인판매를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거룩한 영적 구조조정의 시기 명품 예배가 되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설교 같았다. “목회자와 성도는 꽃길이 아니라 꿈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코로나19시대 아무리 사회에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시퍼렇게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똑바로 섭시다.”

동두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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