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기포교에 피해자만 30만명… 정점에 이만희 교주

국민일보

신천지 사기포교에 피해자만 30만명… 정점에 이만희 교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

입력 2020-09-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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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가 지난 3월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수원 건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유명세를 탄 곳이 대표적 이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다. 코로나19 피해 상황은 2월 하순쯤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일파만파 전국으로 퍼졌다.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12지파 중 다대오지파 본부 대구교회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와 신천지의 악연이 시작됐다. 그러나 초기에 신천지가 보인 이해할 수 없는 대응 태도는 방역 당국의 대응과 역학조사에 혼란을 초래했고, 전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감염병 예방은 병의 특성상 확진자의 투명한 동선 공개와 빠른 대처가 생명이다. 그런데도 신천지 확진자와 신천지 집단은 처음부터 비상식적인 반응과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마치 도둑질하다 현장에서 들킨 것과 같은 태도는 방역관계자들을 당혹게 했다.

그 결과 조기에 마무리될 수도 있었던 코로나19 사태는 2만명이 넘는 확진자와 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부른 참사로 이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기독교계 내에서만 악명 높았던 ‘신천지’라는 괴물집단의 실체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날 신천지의 변화를 예측해보고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살펴본다.

신천지 관련 소식이 연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교세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국내외 신도수는 약 24만명이고 예비 신도는 약 6만명이다. 총 30만명이 신도라고 할 수 있다.

재산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총회와 12지파의 부동산이 2000여곳인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금은 약 3000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방송에서 제기된 이만희 교주의 2000억 비자금 의혹이 있다. 교주의 전횡과 조직의 폐쇄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재정 규모는 1조원 대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두 번째로 놀랐던 것은 일반적인 교회와 다른 조직의 폐쇄성이었다. 대구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신천지에서 보인 반응은 뜻밖이었다. 역학조사를 통한 경로파악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확진자의 동선이나 종교모임에 함께 참석한 명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추거나 허위로 보고했다.

확진자의 종교행사 참석 날짜와 횟수도 거짓이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은 열흘이 지나서야 전체 30만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모이는 예배당을 비롯한 비밀교육 장소도 관계 당국과의 신경전 끝에 한참이 지나서야 2000여곳을 공개했다.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과 부동산 현황 공개는 당국의 압수수색 가능성과 전 국민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렇게 자신들과 관련된 정보들을 속이고 감추는 신천지 집단의 비협조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에 국민은 의아해 했고 공분했다. 이러한 의문은 신천지가 사기 포교를 통해 조건부 종말론을 앞세운 반사회적 사교 집단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해소됐다.

이만희 교주를 따라 신천지 신도가 되면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불사(永生不死)한다고 믿는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14만4000명에 들면 ‘왕 같은 제사장’이 돼 부귀영화를 누리며 1000년 동안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이 신천지의 핵심 교리이자 신도들의 꿈이다.

교인의 수가 14만4000명이 벌써 차고 남았는데도 학업중단, 직장포기, 가출과 이혼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교리교육과 전도 활동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과대망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과 정점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믿는 이만희 교주가 있다. 신천지 교리의 핵심이 약속한 목자와 성전이다. 그 실체가 바로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임에도 이 같은 사실을 처음부터 드러낼 수 없다.

신천지는 포교활동을 할 때도 자신들은 정통교단의 정통교회 성도라고 속인다. 나아가 그들의 교리를 비밀리에 가르치는 포교활동의 본거지인 복음방, 교육센터, 위장교회 등도 간판이 없거나 위장 간판을 걸고 비밀리에 운영한다.

이러한 치밀하고 교활한 사기포교 방식이 오늘날 피해자 30만명에 이르는 희대의 사기 집단을 키운 주요인이 됐다. 그런데 코로나19가 31번 확진자를 낳으면서 신천지가 세인의 혐오와 경계의 대상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코로나19 사태는 적그리스도 이만희와 사교집단 신천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신천지라는 영적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백신 접종의 기회가 된 것이다.

신현욱 소장
약력=전 신천지 총회 교육장. 총신대 신대원 졸업, 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초대교회 담임목사.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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