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회자 예배·기도회 때 남방 차림 안되나요

국민일보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목회자 예배·기도회 때 남방 차림 안되나요

단정한 옷으로 선별해 입으면 무방

입력 2020-09-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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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목회자인데 땀을 많이 흘립니다. 정장을 입고 예배와 기도회를 인도하는데 땀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납니다. 남방 차림은 안 될까요.

A : 옷의 시작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부터입니다. 그들은 벌거벗은 치부를 가리기 위해 무화과 잎으로 만든 치마를 만들었고 하나님은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습니다.(창 3:7) 대부분의 주경가들은 가죽옷을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어린양 예수로 보고 있습니다.

구약시대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예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출애굽기 28장에 제사장의 옷은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2절)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이 그 옷을 지으라”(3절)고 했습니다. “속바지를 만들어 하체를 가리게 하라”(42절)고도 했습니다. 거룩한 옷이어서 아무렇게나 지을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제사 집례를 맡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도 성별돼야 하고 의복도 성별된 옷이어야 했습니다. 가톨릭도 사제 복장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개혁자들은 말씀과 성례전을 중요시하고 예전이나 복장에 자유로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부터 가운 착용이 일반화됐습니다.

설교자의 가운 착용은 자신은 가리고 말씀만 선포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가운이 거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교자의 불필요한 복장이나 차림, 기교는 설교를 가리기도 합니다.

단정한 남방을 선별해 입도록 하십시오. 정장은 거룩하고 남방 차림은 속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회중과 소통을 위한다며 티셔츠에 청바지, 반바지로 멋을 부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운 착의나 정장 차림이 아니더라도 경건성과 적합성은 고려돼야 합니다. 무덥고 땀 흘리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선 안 됩니다. 예배는 태도도 중요하니까요.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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