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휴가 때 밥 한번 못해줬는데…” 엄마 추미애의 토로

국민일보

“아들 휴가 때 밥 한번 못해줬는데…” 엄마 추미애의 토로

당 대표로 바빠 밥도 못 챙겼는데 휴가 관여했겠느냐 에둘러 표현

입력 2020-09-23 00:09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재차 불거진 최근 주변에 “당시 휴가 때 따뜻한 밥 한번 못해줬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 활동으로 바쁘던 시기라 아들을 챙기지 못했고 아들 휴가에 관여할 시간도 없었다는 얘기를 에둘러 말한 것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주 변호인 등에게 “아들이 휴가 기간인 23일 동안 배달음식만 시켜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씨가 휴가 중 왕진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집에 붕대가 풀어져 있어서 의사가 왔다 갔나보다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아들 의혹이 재차 불거진 뒤 침묵을 유지하다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처음 심경을 밝혔다. 지난 17일 국회에서는 “공인이고 당 대표여서 아들에게 미안했다”며 “억지와 궤변으로 (의혹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아들 휴가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군 면담기록에는 ‘서씨 부모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본인과 남편 모두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민원실 녹음파일에서 서씨 관련 기록을 찾지 못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당시 부대 지원장교였던 A대위에게 전화한 사실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전화를 하라고 시킨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씨 측 변호인도 3차 휴가에 대해 부대장의 구두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로만 설명한다. 야권에서는 휴가가 이뤄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회 중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어이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월 아들 의혹과 관련한 추궁을 받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야권에서는 “추 장관이 잇따른 말실수로 매를 벌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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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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