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100명대’ 불안불안… 아세요? “불효자는 옵니다”

국민일보

‘이틀째 100명대’ 불안불안… 아세요? “불효자는 옵니다”

정신요양시설 등서 산발적 확산… 정부, 오늘 추석 대유행 대책 발표

입력 2020-09-25 00: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어린이집, 교회, 요양시설에서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25명 늘어 총확진자가 2만33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09명,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이었다. 지난 20~22일 두 자릿수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0명을 넘겼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등을 거치면서 주중에 확진자가 파악되고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의 73.6%(92명)는 수도권에서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은 지난 15일 직원 중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후에도 3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정신요양시설이다 보니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학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강서구 소재 발산대우주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2일 교사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까지 교사, 원생, 가족 및 지인 등 총확진자가 13명 나왔다. 최초 확진된 교사가 지난 13일 동대문구 성경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됐고, 어린이집에 출근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발산대우주어린이집 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선생님이 처음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꼈으나 발열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지 못했다”며 “청소를 하다 락스 세제 냄새를 못 맡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가까운 대형병원을 찾았으나 발열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못했다. 이후 보건소에 가서 ‘어린이집에서 일하니 검사를 받게 해 달라’고 부탁해서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원아들이 마스크를 답답해하기 때문에 계속 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출입 명부도 꼼꼼히 작성하고 최대한 마스크도 잘 쓰려고 노력했는데 감염병은 피해가기가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교회발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다. 계양구 생명길교회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틀 동안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대면 예배가 이뤄졌다. 40명이 1시간30분가량 예배를 드린 후 간부끼리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도 감염 불씨가 확실히 잡히지 않자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정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래 예상대로라면 추석 전에 더 떨어져야 했다”며 “귀성하려고 계획했던 국민도 마음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꼭 만나야 한다면 방문 시간을 분산하고 간단한 인사 이외에 식사나 대화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25일 추석 특별 방역 기간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적용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이번 대책에는 현재 전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보다 한층 더 강화된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예슬 송경모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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